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컨텐츠

게시판 리스트 페이지

  • 트위터로 보내기
글자크기
앤디 워홀 “그림 직접 그리지 않는다”...조영남은 왜 사기 혐의 받을까
2016-05-25 18:00:41
아이콘 2624
조회수 48,881
게시판 뷰

(사진 설명: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팝 아트/출처: Pixabay)


가수 겸 화가로 활동 중이 조영남 씨가 송기창 화백이 그린 그림을 덧칠한 뒤, 자신의 명의로 판매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조 씨는 자신이 아이디어를 주고 대작화가에게 그림을 그리게 했다는 것이 드러나 사기혐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평론가 진중권 씨는 트위터에 “사기죄가 적용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대예술에서는 콘셉트가 중요한 만큼, 조 씨가 콘셉트를 100% 제공했다면 대작은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다만 대작에 대한 공임비가 착취 수준인 게 문제라면 문제"라고 말했다.
 
진 씨의 의견대로라면 조영남 씨는 사기 혐의가 아니라 노동착취 혐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검찰은 조 씨와 그 주변 인물을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다. 조 씨가 사기 혐의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인 거래에서 사기죄의 성립 여부
 
형법 제347조에는 사람을 기망하거나 또는 사람을 기망해 제3자로 하여금 재물을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경우 사기죄가 성립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 판례에 따르면 일반적인 거래에서 거래 내용에 대한 착오를 한 사람이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거래 행위를 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한 경우,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른 거래를 위해 상대의 착오 사실을 알고 있는 또 다른 거래 상대방은 착오에 빠진 사람에게 착오 사실을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음이 인정된다고 한 바 있다.
 
조 씨의 그림 5점을 1억 원에 구입한 구매자는 "나는 조영남 씨의 작품인줄 알고 구입했는데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이라면 당연히 피해를 입은 것"이라며 "나는 점당 2000만원 꼴로 구입했는데 무명화가라는 분은 점당 10만원을 받고 그림을 그려줬다고 하니 황당하고 안쓰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판례에 따라 구매자가 조 씨가 그린 그림으로 알고 구매하기 위해 고액을 지불했는데, 조 씨가 이 사실을 바로잡지 않고 그림을 판매했다면 사기죄가 성립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검찰도 조 씨의 그림을 산 구매자들이 100% 조 씨가 그린 그림으로 믿고 샀는지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미술계의 관행
 
조 씨의 주장이나 평론가 진중권 씨의 의견처럼 미술계에서 조수를 쓰는 건 오래된 미술계 관행이다. 진 씨는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의 사례를 들었는데, 앤디 워홀은 평소 “나는 그림 같은 거 직접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자랑하며 그림이 완성되면 사인만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구매자가 앤디 워홀이 제작한 그림인줄 그림을 샀고, 워홀도 이 사실을 알면서 타인이 제작한 그림이라는 것을 숨기고 판매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앤디 워홀도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 이글은 오마이뉴스에 '조영남 사기죄? 한국선 앤디 위홀도 처벌 가능'이라는 제목으로 실렸습니다.

변호사닷컴 법률뉴스는 누구나 일상생
에서 부딪힐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작성한 변호사의 소견입니다.
따라서 법규정 해석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저작권자© 변호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스크랩
목록

법률뉴스 더보기

법률 뉴스 리스트
딥페이크 성착취물 소지·시청 징역 최대 3년, 개정안 통과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소지하거나 신청한 사람에 대한 처벌 규정을 신설하는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성착취물을 비롯한 허위영상물 등의 소지·구입·저장·시정...

[형사.범죄]

유류분에서 형제자매 제외, 자식 버린 부모 상속권 상실
  지난 달 국회 본회의에서 일명 구하라법이라 불리는 민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자녀에 대한 양육 책임을 외면한 부모가 자녀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없게 되었다. 이번 개정안은 헌법재판소가 유류분 제도에 대해 헌법불합치·위헌 결정을 내린 4월 ...

[형사.범죄]

김영란법, 식사비 가액 한도 및 추석 한시적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상승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식사비 한도가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늘어났다. 식사비 3만원 기준이 2003년 공무원 행동 강령 당시 정해진 금액인 만큼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여 음...

[형사.범죄]

추석 음주운전 단속, 음복 한 잔도 안 돼
  곧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유난히 긴 이번 연휴에 장거리 이동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가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추석 명절 음주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에서도 추석 명절 성묘...

[교통사고]

딥페이크 성범죄, 어떤 처벌 내려질까?
    최근 국내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여 만든 허위영상물이 제작 및 유포 되는 사건이 속출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불법 합성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딥페이크 성범죄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10대 ...

[형사.범죄]

피해주택 매입해 10년 무상임대,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11월 시행 예정
  지난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오는 11월초 시행될 전망이다.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이 의결되면 하위 법령 개정을 거쳐 공포 2개월 뒤부터 시행할 ...

[부동산]

이혼 후 언제까지 자녀의 과거 양육비청구소송이 가능할까?
    부부가 이혼할 때 미성년자 자녀가 있다면 친권 및 양육권자에 대한 결정과 얼마의 양육비를 지급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이때 부모 중 일방이 혼자 자녀를 양육했다면 지출한 과거의 양육비에 대해 양육비청구소송이 가능할까?   이혼한 ...

[이혼.가정]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형사처벌 대상
  얼마 전 가수 A씨가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진 채 경찰에게 발견되어 음주운전 의심을 받고 호흡 조사를 진행한 결과 면허취소 기준(0.08%이상)을 넘어서는 혈중알코올농도가 검출되며 적발된 사건이 발생했다.    A씨 측은 처음에 전동 스쿠...

[교통사고]

생기부 빨간줄, 2026년 입시부터 학교폭력 대입 반영
    학교 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대학 입시에서도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올해까지는 학교폭력 대입 반영 여부를 일부 대학이 자율적으로 진행하지만 현재 고2들이 겪게되는 2026년도 대학입시부터는 정시, 수시 모두 일명 생기부 빨간줄...

[형사.범죄]

마약 운반책, 일명 지게꾼 알바 주의해야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학생들이 많다. 많은 이들이 가능한 쉬운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벌기를 원하지만 단순한 일임에도 보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도가 높다는 의미이므로 쉽고 보수가 높다 하여 함부로 지원했다가는 형...

[형사.범죄]

무인점포 절도,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어
  가게를 운영하는데 드는 고정비용 중 인건비라도 줄여보겠다는 이유로 상주인력이 없는 무인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무인으로 운영하는 만큼 사설 보안에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 cctv만 설치한 채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형사.범죄]

음주운전 단속, 여름 휴가철 특별단속 실시
  경찰이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전국적으로 시행 중이다.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밤낮을 불문하고 음주운전 특별단속이 진행된다.    최근 발생한 유명인의 음주사고로 인해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교통사고]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대부분 적발됩니다
  얼마 전 유명가수 A씨가 음주운전,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사건에 대한 보도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사건뿐 아니라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

[형사.범죄]

준강간, 연인이나 부부라도 적용됩니다.
  우리가 보통 성폭행이라 칭하는 성범죄는 형법의 강간죄이다. 원래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간했을 때 강간죄가 적용되지만 폭행이나 협박이 없는 상태에서 간음했을 때도 강간죄에 준하여 취급되는 경우가 있다.    사람의 심신상실...

[형사.범죄]

전동킥보드 사고, 보도 주행했다면 12대 중과실 해당
  개인형 이동장치 (PM, Personal Mobility)의 종류가 다양해지며 자전거, 오토바이뿐 아니라 전동 킥보드, 전동 이륜보드, 전동 외륜보드, 전공 이륜평행차, 전기 자전거 등 다양한 유형을 도로에서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공유형 플랫폼의 등장으...

[교통사고]

1
2
3
4
5
6

지금 활동중인 변호사

더보기

  • 1위
    유정훈
    변호사

    우리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고객 여러분이 당면한 문제들도 ...

  • 2위
    이세원
    변호사

  • 3위
    김현수
    변호사

    친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가 되겠습니다.^^

  • 4위
    조정희
    변호사

    국제이혼, 아동반환, 양육권, 이혼, 위자료 청구, 재산분할 ...

  • 5위
    신동휘
    변호사

    사건에 대한 의뢰인의 그 절실한 마음을 압니다. 의뢰인의 ...

  • 6위
    허용석
    변호사

    안녕하세요. 꼼꼼하고 성실하고 치열하게 사건을 진행합니...

  • 7위
    조재호
    변호사

  • 8위
    감나영
    변호사
  • 9위
    엄현식
    변호사
  • 10위
    박재정
    변호사
  • 대한민국 법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HELP 변호사닷컴 사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Top

변호사닷컴 서비스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