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컨텐츠

게시판 리스트 페이지

  • 트위터로 보내기
글자크기
앤디 워홀 “그림 직접 그리지 않는다”...조영남은 왜 사기 혐의 받을까
2016-05-25 18:00:41
아이콘 2016
조회수 38,871
게시판 뷰

(사진 설명: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팝 아트/출처: Pixabay)


가수 겸 화가로 활동 중이 조영남 씨가 송기창 화백이 그린 그림을 덧칠한 뒤, 자신의 명의로 판매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조 씨는 자신이 아이디어를 주고 대작화가에게 그림을 그리게 했다는 것이 드러나 사기혐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평론가 진중권 씨는 트위터에 “사기죄가 적용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대예술에서는 콘셉트가 중요한 만큼, 조 씨가 콘셉트를 100% 제공했다면 대작은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다만 대작에 대한 공임비가 착취 수준인 게 문제라면 문제"라고 말했다.
 
진 씨의 의견대로라면 조영남 씨는 사기 혐의가 아니라 노동착취 혐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검찰은 조 씨와 그 주변 인물을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다. 조 씨가 사기 혐의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인 거래에서 사기죄의 성립 여부
 
형법 제347조에는 사람을 기망하거나 또는 사람을 기망해 제3자로 하여금 재물을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경우 사기죄가 성립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 판례에 따르면 일반적인 거래에서 거래 내용에 대한 착오를 한 사람이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거래 행위를 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한 경우,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른 거래를 위해 상대의 착오 사실을 알고 있는 또 다른 거래 상대방은 착오에 빠진 사람에게 착오 사실을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음이 인정된다고 한 바 있다.
 
조 씨의 그림 5점을 1억 원에 구입한 구매자는 "나는 조영남 씨의 작품인줄 알고 구입했는데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이라면 당연히 피해를 입은 것"이라며 "나는 점당 2000만원 꼴로 구입했는데 무명화가라는 분은 점당 10만원을 받고 그림을 그려줬다고 하니 황당하고 안쓰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판례에 따라 구매자가 조 씨가 그린 그림으로 알고 구매하기 위해 고액을 지불했는데, 조 씨가 이 사실을 바로잡지 않고 그림을 판매했다면 사기죄가 성립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검찰도 조 씨의 그림을 산 구매자들이 100% 조 씨가 그린 그림으로 믿고 샀는지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미술계의 관행
 
조 씨의 주장이나 평론가 진중권 씨의 의견처럼 미술계에서 조수를 쓰는 건 오래된 미술계 관행이다. 진 씨는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의 사례를 들었는데, 앤디 워홀은 평소 “나는 그림 같은 거 직접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자랑하며 그림이 완성되면 사인만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구매자가 앤디 워홀이 제작한 그림인줄 그림을 샀고, 워홀도 이 사실을 알면서 타인이 제작한 그림이라는 것을 숨기고 판매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앤디 워홀도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 이글은 오마이뉴스에 '조영남 사기죄? 한국선 앤디 위홀도 처벌 가능'이라는 제목으로 실렸습니다.

변호사닷컴 법률뉴스는 누구나 일상생
에서 부딪힐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작성한 변호사의 소견입니다.
따라서 법규정 해석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저작권자© 변호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스크랩
목록

법률뉴스 더보기

법률 뉴스 리스트
배우자 불륜 증거 수집, 어떤 것이 필요할까?
  배우자의 외도 정황을 포착했을 때 이혼 소송 또는 상간자 위자료 청구를 위해서는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수집이 필요하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불법적인 방법을 이용했을 경우 오히려 역고소당하거나 형사처벌을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합법...

[이혼.가정]

윤창호법 개정안, 다음 달 4일부터 시행
  윤창호법 개정안 중 2회 이상 적발자에 대한 가중처벌을 담은 내용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위헌 결정이 내려지며 적용 중지되자 입법 공백을 우려하여 서둘러 보완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후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

[교통사고]

음주운전 방지장치 부착 의무화 추진
  음주운전 재범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한 후 차량을 운행가능하게 하는 음주운전 방지장치 부착 의무화가 추진될 예정이라고 한다.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 교통안전 수준을 개선하기...

[교통사고]

민식이법 합헌, 어린이 보호 위한 헌재의 결정
  헌법재판소가 2회 이상 음주운전자를 가중처벌 하는 윤창호법이 위헌으로 결정된 것과 달리 어린이보호구역 안에서 교통사고를 일으켜 어린이에게 피해를 입힌 자를 가중처벌 하는 민식이법에 대해서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가 민식이법...

[교통사고]

불법영득의사, 절도와 사용절도의 차이는?
    절도죄의 보호법익은 사유재산의 보호이며 타인의 소유권 침해를 통해 그가 소유한 재물을 불법 영득할 의사로서 자시나 제3자의 지배하에 두는 행위를 벌한다.   이때 성립요건 중 주목해야 할 부분이 불법 영득의 의사이다. 즉, 소유할 의...

[형사.범죄]

미성년자성매매, 아청법 적용으로 엄벌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랜덤채팅 앱이 부실한 사용자 확인 기능으로 미성년자가 나이를 속이고 가입하여 조건만남 알선 등에 나서 문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나이를 속이고 성매매에 나선 뒤 신고를 빌미로 협박하여 합의금 등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

[형사.범죄]

상간자위자료청구소송, 이혼여부 관계 없이 가능하기에
  믿었던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간통죄가 폐지되어 형사처벌로 불륜 남녀를 응징할 수 없기에 당장 찾아가 머리채라도 잡는 사적 응징이라도 해야 하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폭행이나 협박죄 등 혐의를 받고 도리...

[이혼.가정]

성적목적다중이용장소침입죄, 단순 침입에서 끝나지 않을 우려로 엄벌
  최근 제주에서 한 공공기간 건물에 위치한 여자화장실에 30대 남성 A씨가 성적인 목적을 지니고 숨어있다 발각되어 도주를 시도한 끝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되었다.   목격자의 신고로 관계자가 여자화장실에 들어온 이유를 추궁하자...

[형사.범죄]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 합동수사단 출범 이후 30%가량 피해감소
  작년 7월 출범한 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의 활동으로 지난해 피해 규모가 전년 대비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첫 피해사례가 발생 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정부가 강화된 대책을 선보이며 ...

[형사.범죄]

미성년자성폭행, 아청법적용 엄벌
  미성년자는 우리사회가 보호해야 할 신체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존재이기에 이들에 대한 성범죄는 특별법에 별도 규정을 두어 일반 형법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형법의 강간죄가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법정형으로 규정하고 있는 ...

[형사.범죄]

윤창호법 위헌사유 보완입법, 모호성 줄이고 세분화
    음주운전 처벌강화를 위해 제정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인 일명 윤창호법이 연달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지며 적용 중지 되었다. 이전 사건과의 시간 간격이나 얼마 이상 형량의 선고를 반영하는지, 유죄확정판결일 것을 요구하는지 ...

[교통사고]

사기죄 성립요건, 변제능력과 의사가 쟁점
  경기불황이 가져온 주식, 코인, 부동산 폭락장에 금리까지 치솟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자신의 신용으로는 더 이상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 어렵다면 눈을 돌리는 것이 금전적인 여유...

[형사.범죄]

카메라등이용촬영죄, 형벌 및 성범죄 보안처분까지
  스마트폰 기종을 선택할 때 카메라 성능이 얼마나 좋은지가 고려될 만큼 요즘 휴대전화 카메라 기능은 전문가용 못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문제는 작은 기기로 고화질의 사진, 영상을 담을 수 있는 기술의 발전이 악용되어 눈...

[형사.범죄]

주차장 음주운전, 도로여부 상관없이 처벌
  요즘 많은 음주운전 사례들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비정상적인 주행을 하는 것을 목격한 주문의 신고로 적발된다. 대리기사를 불러 아파트 입구까지 왔음에도 주차는 자기가 하겠다며 돌려보내는 이들도 있지만 요금 시비 등으로 대리기사가 주차를 ...

[교통사고]

음주운전 사고, 특가법 위험운전치상으로 엄벌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음주단속이 벌어지고 있다. 거리두기 이후 줄어들었던 음주운전이 올해 일상회복에 돌입한 후 증가하며 음주운전 교통사고 또한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음주운전 사고의 발생확률이 높...

[교통사고]

1
2
3
4
5
6
7
8
9
10

지금 활동중인 변호사

더보기

  • 데이터가 없습니다.
  • 대한민국 법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HELP 변호사닷컴 사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Top

변호사닷컴 서비스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