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전 계약서 어떠세요?

    2016-02-29 18:18:37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교제한지 5년된 4살 연상남친과 이번 겨울쯤에 결혼을 하기로 약속을 했어요~
    상견례는 다음달쯤으로  잡고 있고, 다다음주쯤 각자의집에 인사를 가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둘다 지방이 본가이고 서울에서 각자 자취를 하면서 살고 있고, 
    모은 돈은 저 4000만원, 남친은 4500만원 정도예요. (보증금 포함)

    둘 돈 합치고 대출 좀 받아서 작은 전세집을 구하고 예물, 예단없이 결혼식도
    간소하게 할 생각입니다. 양쪽집에 손벌리지 않고 반반 결혼할 생각이예요. 
    그래서 정식으로 인사가기 전 집안일이나 금전적인 문제를 논의하고 싶고
    혼전계약서로 남기고 싶은데 남친이 거부를 심하게 하네요. 

    제가 요구한 내용은 
    1. 맞벌이를 할 경우 집안일은 50% 동일하게 하기
    2. 퇴사, 이직, 파산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회사를 그만두어 취업준비를 할 경우
    집안일은 80%하기
    3. 아이 출산으로 회사를 그만둘 경우 재취업때까지는 집안일 80%하기
    4. 맞벌이, 외벌이 관계없이 육아는 50% 동일하게 하기
    5. 서로 친정, 시댁 집안일 강요하지 않으며, 경조사 비용은 동일하게 지출하기
    6. 수입은 각자 관리를 하고 생활비 및 적금만은 공동으로 부담하기 
    7. 외도, 폭행, 도박, 주식, 보증, 가출 등 귀책사유를 제공한 당사자는 부동산 및
    자산 지분에 대해 일부 포기하고, 위자료 지급하기

    정식으로 작성한 내용은 아니지만, 이런식으로 혼전계약서를 쓰고 싶다고 했어요. 
    물론 수정하거나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적극 이야기해라
    같이 협의해서 서로에게 좋은 방향으로 고치자고 했고요. 

    근데 남친은 무조건 막무가내로 싫다고 합니다. 
    사람 인생사는 게 계획한 것처럼 딱딱 되냐고, 우리가 무슨 계약관계냐면서
    계산적인 거 같아서 차갑고 정떨어진데요;; 

    저 남친입장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예요. 처음에는 저도 무슨 혼전계약서냐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이 집안일이며, 돈 문제로 싸우는 걸 
    많이 보게 되니 서로를 위해서 안내서(?)을 하나 만들면 좋겠더라고요 

    혼전계약서라는 단어자체가 이질감이 생겨서 그럴 수 있지만 앞으로 더
    잘살기 위해 서로 원하는 바를 말하고 약속하자는 건데 이게 그렇게 심하나요?

  • 관리자 님의 답변입니다.

    2016-02-29

    사실 혼전계약서가 좀 계산적이긴 하죠
    남자친구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억지로 하자고 하면 오히려 더 거부할테니

  • 관리자 님의 답변입니다.

    2016-03-01

    참 똑소리나네요~
    사실 저렇게 해도 지켜질 가능성은 적지만
    시도는 해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ㅋㅋ

  • 관리자 님의 답변입니다.

    2016-03-01

    저도 남편이랑 결혼하고 집안일때문에 많이 싸웠어요. 항상 집안일은 제 몫이였는데....하도 잔소리하고 싸우다보니.. 지금은 도와주네요.. 저도 결혼하기 전 저렇게 혼전 계약서를 쓸껄~ 좀 후회되네요;

  • 님의 답변입니다.

    2016-09-05

    저도 이십대 초반에 결혼해서 지금 4년차 부부입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정말 상대방이 싫다는 소리 나올 만큼 똑소리나게 요구하시긴 했네요.
    근데 집안일의 80%를 어떤 기준으로 요구하실꺼에요? 살다보면 아시겠지만 되게 애매해요.
    이렇게 합의해서 결혼하셔도 할 사람은 하고 안 할사람은 안 해요. 그 때 되서 안한다고 이혼하실 것 아니잖아요? 어쨌든 처음에는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려 하시겠죠. 그 노력을 지금 해 보시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쪼록 결혼에 앞서 여러가지 걱정도 되고 두려움이 먼저 앞서시는게 당연하겠지만, 조금 더 현명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쁘게 사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Jerry B 님의 답변입니다.

    2022-04-29

     계약서 쓰는 사람이 자기한테 유리하게 썼을 거 같으니 계약서를 받는 쪽은 의심을 하게 되죠 무슨 함정 조항이 있지 않을까 하고요. 솔직히 계약서 쓸 때, 상대방이 나 때문에 피해볼까봐 미안해서 쓰는 것보다는 내가 상대방 때문에 손해볼 걸 걱정하는 심리가 먼저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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