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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고액 알바인 줄 알았는데"… 보이스피싱 수거책 연루, 초범도 실형 가능
- 2026-03-10 16: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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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구인 플랫폼을 통해 모집된 단기 아르바이트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단순 서류 전달', '고수익 단기 외근' 등의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현금 수거 역할을 하게 되고,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이나 주부, 급전이 필요한 직장인들이 무심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가 하루아침에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몰려 경찰에 긴급 체포를 당하는 사례다. 구인 플랫폼 통한 현금 수거책 모집… 점조직 범죄 구조
과거 전화로 직접 돈을 요구하던 수법과 달리, 최근의 금융 사기 조직은 해외에 거점을 두고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운영된다. 이들은 국내에서 피해자들로부터 현금을 직접 건네받을 이른바 현금 수거 인력이 필요해지자, 일반 구인 플랫폼을 통해 합법적인 채권 추심 업체나 법률사무소의 외근직인 것처럼 위장해 사람들을 모집한다.
이력서 제출과 비대면 면접까지 거치며 정상적인 취업이라 믿었던 이들은, 회사의 지시에 따라 실제로는 사기 피해자인 고객을 만나 서류를 건네고 현금을 받아 무통장 입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 덜미를 잡히거나 단순한 알바생이 아닌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지목되는 순간, 이들에게 씌워지는 혐의는 단순 방조를 넘어선 사기죄 공범이다. 진짜 범죄 조직의 윗선들은 이미 연락을 끊고 텔레그램 방을 폭파한 뒤다.
"정말 몰랐다"는 읍소, 수사기관과 법정에서는 통하지 않아
가장 큰 문제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피의자들의 안일한 대처다. 대부분의 초범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나도 속아서 취업한 것이다", "범죄인 줄 꿈에도 몰랐다"며 눈물로 억울함을 읍소하면 국가가 선처해 줄 것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보이스피싱 수거책 사건에 대해 엄격한 책임을 묻는 경향이 강하다. 형사사건을 다수 맡아온 한 변호사는 "최근 수사기관은 보이스피싱 수거책의 미필적 고의를 폭넓게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하는 일이 조금 수상하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단 하나라도 있었다면, 범죄임을 확정적으로 알지 못했더라도 처벌 대상이 된다는 의미다. 가명 사용 지시, 텔레그램을 통한 업무 지시, 비상식적으로 높은 교통비와 수당 등이 모두 피의자에게 불리한 증거로 작용해 징역형의 실형 선고로 이어진다.
첫 경찰 조사 출석 전, 변호사 동석이 구속 여부를 가른다
이 사건 유형은 초기 수사 대응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구속 수사와 실형, 혹은 무혐의나 기소유예로 운명이 극명하게 갈린다. 아무런 법적 지식 없이 홀로 경찰서에 출석해 두서없이 작성한 진술 조서는 추후 재판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족쇄가 되기 때문이다.
관련 사건을 다수 수행해 온 법조계 관계자는 "자신이 억울하게 보이스피싱 수거책 혐의를 받고 있다면, 경찰의 첫 출석 요구를 받은 즉시 형사 전문 변호사를 찾아가야 한다"며 "취업 과정에서의 대화 내역, 구인 공고 캡처 등 무죄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선별하고, 변호사와 동석하여 조사에 임해 범죄의 고의성을 철저히 끊어내는 것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사회 초년생과 평범한 가장들을 한순간에 중범죄 전과자로 전락시키는 보이스피싱 수거책 연루 사건. 수사망이 좁혀오는 상황에서 "진짜 몰랐다"는 감정적인 변명 대신, 객관적인 증거 수집과 철저한 법리적 방어와 같이 수사 초기 단계에서 정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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