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컨텐츠

게시판 리스트 페이지

  • 트위터로 보내기
글자크기
마약 운반만 했더라도 처벌 받나요?
2019-05-03 14:40:34
아이콘 2900
조회수 68,647
게시판 뷰
마약 처벌 다섯가지 질문


마약은 파는 사람도, 유통하는 사람도, 투약하는 사람도 모조리 처벌을 받는다. 우리 법이 마약의 심각성을 중대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초범의 경우엔 처벌이 약하지만, 고의성과 상습성이 입증되면 처벌은 강력해진다. 문제는 처벌만으로 마약을 잡기 힘들다는 점이다.


 
 
 
 

마약은 우리 일상과는 먼 얘기처럼 보였다.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숱한 범죄행위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상당수 연예인이 마약에 연루된 것도 모자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마약이 쉽게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진 말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 여론조사기관이 던진 ‘우리나라는 마약청정국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이는 25.2%에 불과했다. 마약이 어느새 우리 일상으로 스며들었다는 얘기다. 

마약은 이성적인 판단을 힘들게 함으로써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하고, 범죄의 기폭제가 되기도 하며, 건강을 파괴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법으로 마약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처벌도 받는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처벌의 심각성을 잘 모른다는 점이다. 

■마약과 처벌 수준 = 그럼 마약에 손을 대면 어떤 처벌을 받을까. 우리나라 현행법상 마약사범이라 할지라도 단순 투약자이고, 초범일 경우엔 처벌이 약한 게 사실이다. 반성하고, 다시 마약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하면 대부분 집행유예 수준에서 끝난다.

하지만 상습범이라면 처벌 수위가 확 올라간다. 최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은 연예인 황모씨의 사례를 보자. 황모씨는 초범이 아니었고, 필로폰 투약경력도 있었다. 황씨는 조사 과정에서 “잠이 든 사이에 지인 A씨가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는 바람에 다시 필로폰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스스로 투약한 게 아니니 무죄가 아니냐는 거였다. 사실 형사법 처벌의 가장 기초라 할 수 있는 ‘고의성’이 없다면 무죄를 주장할 수 있다. 특히 황씨는 자신이 평소 우울증 등 정신병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제는 ‘필로폰을 다시 시작한 된 계기’엔 고의성이 없을 수 있지만 그 이후엔 자신의 의지에 따라 투약을 했다는 점이다. 우리 법은 이런 행위까지 용서해주지 않는다. 더구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전부 마약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재판부가 정신병력을 참고할지는 몰라도 무죄 주장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필자의 판단으로 황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관리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공산이 크다. 상습성까지 인정된다면 법정 형량보다 절반가량 더 높은 처벌(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도 있다. 
 


■마약투약자 vs 강제투약자 = 그럼 황씨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할 때, 황씨에게 강제로 투약을 했다는 A씨는 어떤 처벌을 받을까. 원칙적으로 A씨의 행위는 형법상 상해죄(고의로 다른 사람의 신체를 상해하는 범죄)에 해당한다. 하지만 마약관리법이 특별법으로 형법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특별법 우선의 원칙’에 따라 상해죄 대신 마약관리법이 적용된다. 따라서 마약관리법 제39조와 제60조에 따라 ‘허가받지 않은 자의 마약 투약행위’로 황씨와 마찬가지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눈여겨볼 점은 ‘마약을 투약하는 행위’나 ‘다른 이에게 마약을 강제 투약하는 행위’나 법률상 동일하게 처벌한다는 거다. 이는 법의 맹점인데, 최근 마약을 강제투약한 행위의 범죄 심각성이 더 크다는 여론이 불거지면서 국회는 강제 투약 행위를 가중 처벌하는 규정을 담은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마약 종류와 처벌 수준 = 마약 관련 처벌에 영향을 미치는 건 또 있다. 마약 종류는 그중 하나다. 최근 가수 B씨가 동료가수 C씨와 함께 프로포폴이라는 약물을 함께 투약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폭로가 사실이라면 어떻게 될까.

사실 프로포폴은 2011년 식약청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하기 전까지 속칭 ‘우유주사’라고 불릴 정도로 구하기 쉬운 약물이었다. 하지만 현재 프로포폴은 마약관리법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이 약품을 의료 목적 이외의 이유로 소지ㆍ소유ㆍ사용ㆍ투약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물뽕을 투약했다면… = 클럽 버닝썬에서 유통됐다는 소위 ‘물뽕(GHB)’을 사용하면 어떤 처벌을 받을까. 이 약물은 중추신경 억제제로 체내에 흡수되면 몸에 힘이 빠지고, 환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마디로 사람을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로 만드는 마약이다. 이 때문에 이 약물을 상대방에게 투약한 후 강간이나 강제추행하는 등 성범죄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

 


클럽 버닝썬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건데, 일단 물뽕을 상대방에게 투약하는 행위 그 자체만으로 마약관리법 위반이다. 따라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여기에 투약자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성범죄를 저질렀다면 처벌이 추가된다. ‘사람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해 간음 또는 추행(형법 제299조)’한 것으로 준강간ㆍ준강제추행죄가 성립된다. 준강간은 ‘3년 이상 유기징역’, 준유사강간은 ‘2년 이상 유기징역’, 준강제추행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참고 : 준강간이나 준강제추행의 경우, 일반 강간이나 강제추행과 법정형은 같다. 상대방의 방어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한 다음 강간이나 강제추행을 하는 경우, 좀 더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만큼 법개정이 필요해 보인다.]

■마약 운반만 했더라도 = 마약관리법은 마약을 투약하는 것 외에 ‘소지ㆍ소유ㆍ관리ㆍ수수ㆍ운반ㆍ사용 또는 투약하거나 투약하기 위해 제공하는 행위’도 1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처벌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운반했다고 하더라도 정황상의 고의성이 인정되면 그 역시 처벌대상이 된다. ‘마약을 수출입ㆍ제조ㆍ매매하거나 매매를 알선한 자 또는 그런 목적으로 소지ㆍ소유한 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현재 마약의 심각성이 크게 대두된 만큼 마약관리법은 더 강화될 여지가 커졌다. 하지만 언급한 것처럼 국민 모두가 조심한다고 마약에 노출되지 않는 건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 처벌로 모든 범죄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정부가 직접 나서 마약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거다.

변호사닷컴 법률뉴스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부딪힐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작성한 변호사의 소견입니다.
따라서 법규정 해석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저작권자© 변호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법률뉴스 더보기

법률 뉴스 리스트
준강간고소 당했을때, 억울함만 주장하면 위험한 이유
    "어제 술자리 분위기도 좋았고 모텔도 같이 걸어 들어갔는데, 갑자기 경찰에서 성폭행으로 고소가 접수됐으니 출석하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나 법률 상담 게시판에 관련 사례가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다. 남녀가 함께 술을 마시고 합의 하에 성관...

[형사.범죄]

이혼소송 재산분할이 승부… 상간 위자료보다 중요한 이유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면 많은 피해 배우자들이 상간자를 상대로 한 위자료 소송부터 떠올린다.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인 피해 배우자들은 당장이라도 상간자의 직장에 쳐들어가거나, 흥신소를 고용해 불륜 증거를 수집하는 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내 인생을 망친 대가로 위자료 폭탄을 맞...

[이혼.가정]

"단순 고액 알바인 줄 알았는데"… 보이스피싱 수거책 연루, 초범도 실형 가능
    최근 구인 플랫폼을 통해 모집된 단기 아르바이트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단순 서류 전달', '고수익 단기 외근' 등의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현금 수거 역할을 하게 되고,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이나 주부, 급전이 필요한...

[형사.범죄]

"은행도, 등기부등본도 속았다" 보증금 꿀꺽한 방 쪼개기 사기꾼의 최후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둔 세입자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등기부등본도 깨끗했고, 깐깐하다는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심사도 무사히 통과했다. 그런데 전세 계약 만기가 다가오자 집주인은 "가압류가 걸려 돈이 없으니 차라리 집을 넘겨받으라"며 배짱을 튕겼다....

[부동산]

페이퍼컴퍼니 탈세 논란, 연예인 세무조사에서 추징까지
    최근 배우 차은우와 관련한 고액 세무조사 보도가 나오면서, 이른바 페이퍼컴퍼니 탈세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보도된 금액 규모가 크고 유명 인사가 거론되다 보니 파장이 커졌지만, 논란의 초점은 특정 인물보다, 왜 이런 구조의 탈세 의혹이 반복되는지에 맞춰지고 있다. 세무조사 결과와 ...

[형사.범죄]

특유재산 기여도 증여, 상속도 이혼 재산분할 대상 될까
    재산분할은 이혼 후 삶의 기반과도 관련된 부분이기에 한치의 양보가 어려운 중요한 쟁점이다. 혼인 전에 이미 보유하고 있던 재산이거나, 부모에게 증여&middot;상속받은 재산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재산은 원칙적으로 특유재산에 해당해 분할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이...

[이혼.가정]

층간소음 소송, 손해배상 받을 수 있을까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 주택에 거주하다보면 윗층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는 이웃을 만나는 것도 운이다. 처음에는 참고 넘기지만, 같은 소리가 며칠씩 이어지면 생활 리듬이 무너진다.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고, 직접 이야기를 꺼내보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면 생각이 달...

[재판.분쟁]

장기별거 이혼, 오래 떨어져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가능할까?
    각자 따로 살게 된 지 몇 년이 지났고 연락도 거의 없는 상태라면, 많은 사람들이 이미 부부로서의 관계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함께 살지 않게 되면서 생활이 완전히 분리되고, 그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혼인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기가 어렵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 정도면 이혼은 가능하...

[이혼.가정]

성추행 경찰조사, 성립요건 검토하고 진술대비 해야
    성추행에 연루되어 사건이 개시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절차가 경찰서에 출석하여 사건에 관련한 내용을 진술하는 것이다. 그런데 성추행 경찰조사를 받기 전에 먼저 정리돼야 할 것은 말의 태도가 아니라, 수사기관이 이 사건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다. 그 기준을 모른 채 진술을 시작하면...

[형사.범죄]

시험지유출 학부모, 교사 업무방해죄로 징역받을 수도
    최근 학교 현장에서 시험지유출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교내 관계자가 시험 문제를 사전에 빼돌렸다는 정황이 드러나거나, 유출된 시험지를 미리 접한 학생이 시험에 응시했다는 의심이 제기되면서 교육 당국과 수사기관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 사안은 이미 학교 내부 조치만으로는 정리하기 ...

[형사.범죄]

임차권등기설정, 보증금을 지키려면
    이사부터 먼저 하면 권리가 끊긴다 보증금을 못 받은 상태라면 진행해야 계약이 끝났는데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이때 아무 조치 없이 집을 비우면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잃게 된다. 이 위험을 막기 위한 제도가 바로 임차권등기설정이다. 이 절차는 이사 가...

[부동산]

성추행기준, 성립요건 따져봐야
    불쾌함이 아니라 법이 보는 선이 있기에 성추행은 느낌의 문제가 아냐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성추행은 형법상 강제추행을 의미한다. 단순히 불쾌했는지, 기분이 나빴는지로 판단되지 않는다. 법원이 보는 출발점은 명확하다. 신체접촉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 접촉이 성적 의미를 갖는지다. 이 구조를...

[형사.범죄]

이혼 후 재산분할, 유리한 계산 위해서는
    명의보다 기여도가 기준 이혼이 끝났다고 재산 문제가 끝나는 건 아냐 협의이혼이나 판결로 혼인관계가 종료됐더라도, 재산 문제는 별도로 남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혼 당시 정리가 안 됐다면 이후에 다툴 수 있다. 이때 핵심 쟁점이 되는 것이 바로 이혼 후 재산분할이다. 혼인 기간 동안 형성...

[이혼.가정]

보이스피싱 인출책, 시킨 대로 했을 뿐이라는 변명 안통해
    가담 구조가 드러나는 순간 처벌 수위가 달라져 인출만 했어도 공범으로 본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조직적으로 역할이 분담된다. 그중 현금을 찾아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 바로 보이스피싱 인출책이다. 피해자를 직접 속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사기관은 범행 완성...

[형사.범죄]

사문서위조 동행사죄, 위조보다 위험한 사용
    한 번 쓰는 순간 범죄는 완성되기에 위조만 했다고 끝나는 범죄가 아냐 사문서 위조는 문서를 허위로 만드는 행위 자체를 말한다. 하지만 실무에서 더 무겁게 다뤄지는 부분은 그 문서를 실제로 사용했는지다. 위조한 문서를 행사하면, 단순 위조를 넘어 사문저위조 동행사죄가 성립한다. 이 죄명은...

[형사.범죄]

1
11,753
11,608
10,963
5,089
10,507
8,765

지금 활동중인 변호사

더보기

  • 1위
    유정훈
    변호사

    우리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고객 여러분이 당면한 문제들도 복...

  • 2위
    이세원
    변호사

  • 3위
    김현수
    변호사

    친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가 되겠습니다.^^

  • 4위
    조정희
    변호사

    국제이혼, 아동반환, 양육권, 이혼, 위자료 청구, 재산분...

  • 5위
    박재정
    변호사

    여러분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는 자세로 법률 지식과 정확하...

  • 6위
    고지윤
    변호사

  • 7위
    한광석
    변호사

  • 8위
    손영호
    변호사

  • 9위
    조정규
    변호사

    항상 고객 여러분들의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법...

  • 10위
    김은영
    변호사

    귀하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

  • 대한민국 법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HELP 변호사닷컴 사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Top

변호사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변호사닷컴

로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