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컨텐츠

게시판 리스트 페이지

  • 트위터로 보내기
글자크기
의도치 않게 밀쳤어도 형사처벌"쾅"
2019-08-12 09:53:47
아이콘 2299
조회수 44,798
게시판 뷰
계단과 고의성 

당신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얼마나 조심하는가. 출퇴근 시간, 늦었다면서 지하철 승강장 계단을 급히 뛰어 내려가지는 않는가. 혹은 스마트폰에 얼굴을 묻고 앞은 보지도 않은 채 계단을 갈지之자로 종횡무진하진 않는가. 평상시에도 이런 행동은 썩 추천할 만하지 않지만 그 장소가 계단이라면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자칫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계단과 형사처벌의 상관관계를 짚어봤다. 변호사닷컴의 생활법률, 이재현 IBS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답을 줬다. 






 
한때 계단은 참 쓸모가 없었다. 사람들이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좀 다르다. 많이 걸을수록 건강해진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엘리베이터 사용을 줄이고 걷는 이들이 늘었다. 실제로 계단은 공짜로 무산소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기구다. 

문제는 계단이 그리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소소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바쁜 출퇴근 시간 시간에 쫓겨 빠르게 계단을 오르내리다 사람들, 고개를 숙이고 갈 ‘지之’자로 움직이는 스마트폰족들과 부딪히는 건 흔한 일이다. 앞서 걸어가는 사람의 신발 뒤축을 밟거나 들고 있던 짐이나 우산 등으로 상대방의 손이나 발을 치는 경우도 숱하다. 

계단에서 자신의 잘못으로 자신만 다친다면 문제될 건 없다. 하지만 내 부주의로 다른 사람이 다쳤다면 문제가 커진다. 물론 사과나 인사를 통해 상황이 종료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중한 사건으로 커지는 경우도 있다. 사례 하나를 보자. 

퇴근길에 무리하게 지하철 승강장 계단을 뛰어 내려가던 A씨. 막 도착하려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였는데, 순간 균형을 잃으면서 앞서 걸어가던 B씨를 실수로 밀어넘어뜨렸다. 밀린 B씨는 A씨와 함께 계단에서 굴렀고, B씨는 손목이 골절됐다. 

A씨는 B씨에게 곧바로 사과했다. 하지만 부상이 컸기 때문에 B씨는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고, 끝내 A씨를 신고했다. 지하철 승강장 내에서 일어난 일이라 주변엔 목격자도 많았고, 계단을 비춘 CCTV도 있었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잘잘못은 어떻게 가려야 할까. 

일단 법적 책임은 A씨에게 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땐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 ‘주의의무’가 요구된다. B씨에게도 이런 의무가 있지만 뒤에서 오는 이를 확인할 의무까지는 없다. 따라서 A씨가 B씨의 손해를 전적으로 배상해야 한다. 실제로 A씨는 민사상 책임을 졌다. 보험사를 통해 B씨에게 치료비와 위자료, 일실수입(휴업손해) 등을 지급했다. 

문제는 형사상 처벌이었다. A씨는 과실치상죄(과실에 의해 상대의 신체에 손해를 입힌 죄ㆍ형법 제267조)로 벌금형의 약식명령처분을 받았다. B씨와 합의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과실치상죄의 경우,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피해당사자가 가해자를 처벌하겠다는 의사표시를 철회하면 경찰 수사도 종결돼 불기소처분(검사가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된다. 

의도치 않은 사고였기 때문에 A씨로선 이 상황이 억울할 수 있지만 느닷없이 A씨에게 떠밀려 손목이 부러진 B씨의 사정도 이해가 된다. 다만, 우리가 여기서 조심해야 할 건 고의성이 없더라도  상해의 법적책임은 가볍지 않다는 점이다. 

지하철 승강장 에스컬레이터에서 한쪽으로 비켜서 있는 이들 옆으로 걸어가면서 어깨나 가방으로 툭툭 치고도 그냥 가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이 역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는 행동이다. 기왕이면 좁디좁은 에스컬레이터에선 걸음을 멈추는 게 좋지 않을까.

변호사닷컴 법률뉴스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부딪힐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작성한 변호사의 소견입니다.
따라서 법규정 해석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저작권자© 변호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법률뉴스 더보기

법률 뉴스 리스트
준강간고소 당했을때, 억울함만 주장하면 위험한 이유
    "어제 술자리 분위기도 좋았고 모텔도 같이 걸어 들어갔는데, 갑자기 경찰에서 성폭행으로 고소가 접수됐으니 출석하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나 법률 상담 게시판에 관련 사례가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다. 남녀가 함께 술을 마시고 합의 하에 성관...

[형사.범죄]

이혼소송 재산분할이 승부… 상간 위자료보다 중요한 이유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면 많은 피해 배우자들이 상간자를 상대로 한 위자료 소송부터 떠올린다.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인 피해 배우자들은 당장이라도 상간자의 직장에 쳐들어가거나, 흥신소를 고용해 불륜 증거를 수집하는 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내 인생을 망친 대가로 위자료 폭탄을 맞...

[이혼.가정]

"단순 고액 알바인 줄 알았는데"… 보이스피싱 수거책 연루, 초범도 실형 가능
    최근 구인 플랫폼을 통해 모집된 단기 아르바이트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단순 서류 전달', '고수익 단기 외근' 등의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현금 수거 역할을 하게 되고,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이나 주부, 급전이 필요한...

[형사.범죄]

"은행도, 등기부등본도 속았다" 보증금 꿀꺽한 방 쪼개기 사기꾼의 최후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둔 세입자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등기부등본도 깨끗했고, 깐깐하다는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심사도 무사히 통과했다. 그런데 전세 계약 만기가 다가오자 집주인은 "가압류가 걸려 돈이 없으니 차라리 집을 넘겨받으라"며 배짱을 튕겼다....

[부동산]

페이퍼컴퍼니 탈세 논란, 연예인 세무조사에서 추징까지
    최근 배우 차은우와 관련한 고액 세무조사 보도가 나오면서, 이른바 페이퍼컴퍼니 탈세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보도된 금액 규모가 크고 유명 인사가 거론되다 보니 파장이 커졌지만, 논란의 초점은 특정 인물보다, 왜 이런 구조의 탈세 의혹이 반복되는지에 맞춰지고 있다. 세무조사 결과와 ...

[형사.범죄]

특유재산 기여도 증여, 상속도 이혼 재산분할 대상 될까
    재산분할은 이혼 후 삶의 기반과도 관련된 부분이기에 한치의 양보가 어려운 중요한 쟁점이다. 혼인 전에 이미 보유하고 있던 재산이거나, 부모에게 증여&middot;상속받은 재산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재산은 원칙적으로 특유재산에 해당해 분할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이...

[이혼.가정]

층간소음 소송, 손해배상 받을 수 있을까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 주택에 거주하다보면 윗층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는 이웃을 만나는 것도 운이다. 처음에는 참고 넘기지만, 같은 소리가 며칠씩 이어지면 생활 리듬이 무너진다.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고, 직접 이야기를 꺼내보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면 생각이 달...

[재판.분쟁]

장기별거 이혼, 오래 떨어져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가능할까?
    각자 따로 살게 된 지 몇 년이 지났고 연락도 거의 없는 상태라면, 많은 사람들이 이미 부부로서의 관계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함께 살지 않게 되면서 생활이 완전히 분리되고, 그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혼인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기가 어렵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 정도면 이혼은 가능하...

[이혼.가정]

성추행 경찰조사, 성립요건 검토하고 진술대비 해야
    성추행에 연루되어 사건이 개시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절차가 경찰서에 출석하여 사건에 관련한 내용을 진술하는 것이다. 그런데 성추행 경찰조사를 받기 전에 먼저 정리돼야 할 것은 말의 태도가 아니라, 수사기관이 이 사건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다. 그 기준을 모른 채 진술을 시작하면...

[형사.범죄]

시험지유출 학부모, 교사 업무방해죄로 징역받을 수도
    최근 학교 현장에서 시험지유출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교내 관계자가 시험 문제를 사전에 빼돌렸다는 정황이 드러나거나, 유출된 시험지를 미리 접한 학생이 시험에 응시했다는 의심이 제기되면서 교육 당국과 수사기관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 사안은 이미 학교 내부 조치만으로는 정리하기 ...

[형사.범죄]

임차권등기설정, 보증금을 지키려면
    이사부터 먼저 하면 권리가 끊긴다 보증금을 못 받은 상태라면 진행해야 계약이 끝났는데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이때 아무 조치 없이 집을 비우면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잃게 된다. 이 위험을 막기 위한 제도가 바로 임차권등기설정이다. 이 절차는 이사 가...

[부동산]

성추행기준, 성립요건 따져봐야
    불쾌함이 아니라 법이 보는 선이 있기에 성추행은 느낌의 문제가 아냐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성추행은 형법상 강제추행을 의미한다. 단순히 불쾌했는지, 기분이 나빴는지로 판단되지 않는다. 법원이 보는 출발점은 명확하다. 신체접촉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 접촉이 성적 의미를 갖는지다. 이 구조를...

[형사.범죄]

이혼 후 재산분할, 유리한 계산 위해서는
    명의보다 기여도가 기준 이혼이 끝났다고 재산 문제가 끝나는 건 아냐 협의이혼이나 판결로 혼인관계가 종료됐더라도, 재산 문제는 별도로 남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혼 당시 정리가 안 됐다면 이후에 다툴 수 있다. 이때 핵심 쟁점이 되는 것이 바로 이혼 후 재산분할이다. 혼인 기간 동안 형성...

[이혼.가정]

보이스피싱 인출책, 시킨 대로 했을 뿐이라는 변명 안통해
    가담 구조가 드러나는 순간 처벌 수위가 달라져 인출만 했어도 공범으로 본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조직적으로 역할이 분담된다. 그중 현금을 찾아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 바로 보이스피싱 인출책이다. 피해자를 직접 속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사기관은 범행 완성...

[형사.범죄]

사문서위조 동행사죄, 위조보다 위험한 사용
    한 번 쓰는 순간 범죄는 완성되기에 위조만 했다고 끝나는 범죄가 아냐 사문서 위조는 문서를 허위로 만드는 행위 자체를 말한다. 하지만 실무에서 더 무겁게 다뤄지는 부분은 그 문서를 실제로 사용했는지다. 위조한 문서를 행사하면, 단순 위조를 넘어 사문저위조 동행사죄가 성립한다. 이 죄명은...

[형사.범죄]

1
11,753
11,608
10,963
5,089
10,507
8,765

지금 활동중인 변호사

더보기

  • 1위
    유정훈
    변호사

    우리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고객 여러분이 당면한 문제들도 복...

  • 2위
    이세원
    변호사

  • 3위
    김현수
    변호사

    친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가 되겠습니다.^^

  • 4위
    조정희
    변호사

    국제이혼, 아동반환, 양육권, 이혼, 위자료 청구, 재산분...

  • 5위
    박재정
    변호사

    여러분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는 자세로 법률 지식과 정확하...

  • 6위
    고지윤
    변호사

  • 7위
    한광석
    변호사

  • 8위
    손영호
    변호사

  • 9위
    조정규
    변호사

    항상 고객 여러분들의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법...

  • 10위
    김은영
    변호사

    귀하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

  • 대한민국 법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HELP 변호사닷컴 사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Top

변호사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변호사닷컴

로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