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컨텐츠

게시판 리스트 페이지

  • 트위터로 보내기
글자크기
앤디 워홀 “그림 직접 그리지 않는다”...조영남은 왜 사기 혐의 받을까
2016-05-25 18:00:41
아이콘 2009
조회수 38,575
게시판 뷰

(사진 설명: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팝 아트/출처: Pixabay)


가수 겸 화가로 활동 중이 조영남 씨가 송기창 화백이 그린 그림을 덧칠한 뒤, 자신의 명의로 판매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조 씨는 자신이 아이디어를 주고 대작화가에게 그림을 그리게 했다는 것이 드러나 사기혐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평론가 진중권 씨는 트위터에 “사기죄가 적용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대예술에서는 콘셉트가 중요한 만큼, 조 씨가 콘셉트를 100% 제공했다면 대작은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다만 대작에 대한 공임비가 착취 수준인 게 문제라면 문제"라고 말했다.
 
진 씨의 의견대로라면 조영남 씨는 사기 혐의가 아니라 노동착취 혐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검찰은 조 씨와 그 주변 인물을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다. 조 씨가 사기 혐의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인 거래에서 사기죄의 성립 여부
 
형법 제347조에는 사람을 기망하거나 또는 사람을 기망해 제3자로 하여금 재물을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경우 사기죄가 성립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 판례에 따르면 일반적인 거래에서 거래 내용에 대한 착오를 한 사람이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거래 행위를 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한 경우,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른 거래를 위해 상대의 착오 사실을 알고 있는 또 다른 거래 상대방은 착오에 빠진 사람에게 착오 사실을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음이 인정된다고 한 바 있다.
 
조 씨의 그림 5점을 1억 원에 구입한 구매자는 "나는 조영남 씨의 작품인줄 알고 구입했는데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이라면 당연히 피해를 입은 것"이라며 "나는 점당 2000만원 꼴로 구입했는데 무명화가라는 분은 점당 10만원을 받고 그림을 그려줬다고 하니 황당하고 안쓰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판례에 따라 구매자가 조 씨가 그린 그림으로 알고 구매하기 위해 고액을 지불했는데, 조 씨가 이 사실을 바로잡지 않고 그림을 판매했다면 사기죄가 성립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검찰도 조 씨의 그림을 산 구매자들이 100% 조 씨가 그린 그림으로 믿고 샀는지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미술계의 관행
 
조 씨의 주장이나 평론가 진중권 씨의 의견처럼 미술계에서 조수를 쓰는 건 오래된 미술계 관행이다. 진 씨는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의 사례를 들었는데, 앤디 워홀은 평소 “나는 그림 같은 거 직접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자랑하며 그림이 완성되면 사인만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구매자가 앤디 워홀이 제작한 그림인줄 그림을 샀고, 워홀도 이 사실을 알면서 타인이 제작한 그림이라는 것을 숨기고 판매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앤디 워홀도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 이글은 오마이뉴스에 '조영남 사기죄? 한국선 앤디 위홀도 처벌 가능'이라는 제목으로 실렸습니다.

변호사닷컴 법률뉴스는 누구나 일상생
에서 부딪힐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작성한 변호사의 소견입니다.
따라서 법규정 해석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저작권자© 변호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스크랩
목록

법률뉴스 더보기

법률 뉴스 리스트
아이스커피에 얼음 많이 넣어 소송당한 스타벅스...’집단소송제’란?
지난달 초, 외신은 세계적인 커피체인점 스타벅스가 미국에서 아이스커피에 얼음을 많이 넣어 판다는 이유로 500만 달러 규모 소송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사는 스테이시 핀커스는 스타벅스가 얼음을 일부러 많이 넣어 커피 ...

[민사.기타]

유병재 고소한 어버이연합, 명예훼손 혐의 성립할까
(사진 출처: 유병재 씨 유튜브 영상 캡처) 11일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방송인 유병재 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유 씨는 지난 7일, SNS에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제목으로 어버이연합을 풍자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형사.범죄]

"가습기 살균제" 임산부 사망, 피해자는 2명?
지난 2011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폐 손상으로 임산부와 영유아 143명이 숨지고 1200여 명이 피해를 입는 사태가 벌어졌다. 조사 결과, 사망 원인은 '가습기 살균제'로, 가습을 위한 물질에서 유해성분이 발견됐다. 그런데 5년이 지나도록 법적 책임을 ...

[형사.범죄]

금강송 베어낸 사진가는 어떻게 전시회 열었나
지난달, 예술의 전당이 사진을 찍기 위해 금강송을 베어낸 사진가 장국현씨의 전시회 대관을 취소하자, 장씨 측은 '전시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일부 승소 판정을 받았다. 장씨는 '대왕송 사진의 구도를 해친다'며 인부를 고용해 수령 220년 된 ...

[민사.기타]

2달 전 매매한 아파트서 보일러 고장, 매도인의 책임은?
최근 변호사닷컴 궁금해요 게시판에 매매한 부동산에 대한 매도인의 책임을 묻는 질문이 올라왔다. 매도인 A씨는 15년이 넘은 아파트를 매매하면서 보일러에 고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고, 이에 매수인 B씨는 알겠다는 대답을 했다. 매매 2달 뒤...

[부동산]

영화 속 흡연장면 규제…’표현의 자유’ 침해 여부
지난 2월 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장면이 있는 영화가 청소년의 흡연을 촉발한다며 이에 대한 규제를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WHO는 흡연장면을 담은 영화에 대해 등급제를 시행하고, 영화관 등에서 담배 광고를 금지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

[민사.기타]

‘선거운동정보’ 문자, 번호 어떻게 수집했을까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열기가 뜨겁다. 현행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 제109조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하도록 규정해놓고 있다.   사례. 평...

[민사.기타]

데이트폭력,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근 데이트폭력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여성이 상담을 의뢰했다. 20대 직장인인 이 여성은 회사에서 11살 연상인 남성과 1년 전부터 연애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이가 어린 여성을 극진히 위하던 남성은 어느 순간부터 무시와 모욕을 일삼았다.   ...

[형사.범죄]

전과 있는 직원을 해고할 수 있을까
2013년 현대자동차 지방 공장에 근무하던 A씨는 은행에서 근무복 차림의 만취 상태로 ”같이 밥을 먹자“며 13세 여자 아이에게 접근해 허벅지를 만졌다. A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고 법원에서 벌금 700만원을 확정받았다. 이 사실을 알고 회사 ...

[노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제정, 일반 사기죄보다 처벌 강화
국회가 지난 3월 3일 본회의에서 ‘보험사기방지특별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2013년 8월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 2년 6개월 만에 법이 제정된 것이다.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지난 2012년 4533억 원에서 2013년 5190억 원, 2014년...

[형사.범죄]

횡단보도 정지선 안 지킨 운전자, 고의 없었어도 사고 나면 ‘형사처벌’
지난 3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 박 씨(64)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배심원 7명에게 만장일치 평결을 받아 무죄로 선고됐으나, 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   2014년 10월 새벽 3시50분께 서울 관악구의 한 교...

[교통사고]

애인에게 에이즈 전염한 남성…전파위험성 낮아도 ‘유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에이즈)을 숨기고 연인과 성관계를 해 에이즈를 옮긴 30대 남성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이 남성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4개월간 여자친구와 콘돔을 쓰지 않고 성관계를 했다. 여자친구는 헤어진 후, 에이즈 검사를 받았는데 ...

[형사.범죄]

스타벅스 머그잔 표절 논란, 디자인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올해 초, 국내 여러 온라인 게시판과 SNS에서 스타벅스의 밸런타인데이 이벤트 상품인 머그잔에 대한 표절 논란이 있었다. 도예가 김 씨는 2016년 스타벅스가 출시한 머그잔이 2015년부터 자신이 판매한 작품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란...

[지적재산권]

방송 자료화면에서 나온 내 얼굴, 초상권 침해일까
올 겨울 가장 추운 날, 목도리로 얼굴을 두른 자신의 얼굴이 뉴스에 나왔다면서 SNS에 뉴스 장면을 올린 지인이 있었다. 이 지인은 멀리서 뉴스를 촬영하는 모습을 보긴 했지만, 자기까지 나올 줄 몰랐다면서 신기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동의 없...

[민사.기타]

연예인 스폰서 명단, 처벌하기 어려운 이유
2월 중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스폰서 제안을 폭로한 걸그룹 멤버를 비롯해 연예인 지망생들과 직접 스폰서 브로커로 일한 사람들을 취재했다.   앞서 걸그룹 멤버는 스폰서 브로커가 페이스북으로 보낸 성...

[형사.범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지금 활동중인 변호사

더보기

  • 데이터가 없습니다.
  • 대한민국 법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HELP 변호사닷컴 사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Top

변호사닷컴 서비스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