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컨텐츠

게시판 리스트 페이지

  • 트위터로 보내기
글자크기
왜 안 했는지를 꼬집으면 ‘승산’
2016-11-16 11:22:29
아이콘 1932
조회수 31,933
게시판 뷰


전 국민이 미세먼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 줄이기 대책을 내놨지만, 그거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미세먼지 허용기준이 지나치게 느슨해서다. 그럼 미세먼지 탓에 병이 생기면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을까. 복잡하긴 해도 방법은 있다.
 
지난 5월 환경부는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으로 고등어와 삼겹살을 지목했다. 하지만 고등어 판매량이 줄고 어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환경부는 구차한 변명을 내놨다. “실내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인한 국민의 건강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타깃이 경유차와 화력발전소로 바뀌었다. 정부는 경유차에 주던 각종 혜택을 폐지하는 등 ‘범정부 미세먼지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미세먼지 대기환경 기준을 살펴보면 미세먼지는 24시간 평균 100㎍/㎥, 초미세먼지의 경우는 50㎍/㎥ 이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허용치보다 2배 높다. 독일의 경우 미세먼지 환경기준은 4시간 평균 50㎍/㎥, 연간 평균 40㎍/㎥다. 독일은 2013년부터 미세먼지를 감축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 기준을 초과했음에도 해당 지역 행정청이 개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지역 거주자는 ‘건강권’ 침해를 이유로 행정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의무이행소송’이다. 의무이행소송이란 국민이 행정청에 어떤 행위(행정행위)를 요청했음에도 행정청이 이를 거부하거나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 그 행위를 하도록 청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의무이행소송이 인정되지 않는다. 그럼 우리 국민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까. 그렇지 않다. 행정청의 거부나 부작위가 위법하다는 것을 문제 삼아 부작위위법확인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행정청의 의무 이행을 간접적으로 청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부작위위법확인소송은 국민의 요청을 받은 행정청이 상당한 기간 내에 일정한 행위(처분)를 할 법률상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하지 않았을 경우 법을 어겼는지 여부를 다투는 것이다. 
 
또한 행정청의 부작위가 위법한 부작위로 국민에게 손해가 발생한 때에는 국가배상청구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가배상책임을 인정받기 위해선 국가배상법 제2조 제1항(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할 때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해 다른 이에게 손해를 가한 때)의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만약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련 법령이 정한 미세먼지 기준치를 상회했음에도 해당 공무원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로 인해 국민이 호흡기 질환을 앓게 됐다는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면 국가배상책임이 인정된다는 거다.
 
중국은 지난해 대기오염방지법을 15년 만에 전면 개정했다. 중국조차 대기 질質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오염물질 배출 기준치를 넘긴 기업에는 행정처분뿐만 아니라 무거운 벌금과 형사처벌까지도 내리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이다. 미세먼지로 인해 외출이 두려워지는 요즘, 우리나라도 대기환경보전법상 미세먼지농도 기준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건호 푸른시내 법률사무소 변호사ㆍ변리사 subangkim@naver.com
기사출처 더스쿠프 http://www.thescoop.co.kr



변호사닷컴 법률뉴스는 누구나 일상생에서 부딪힐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작성한 변호사의 소견입니다.
따라서 법규정 해석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저작권자© 변호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스크랩
목록

법률뉴스 더보기

법률 뉴스 리스트
주식, 비트코인 투자실패는 재판상이혼사유에 해당할까?
  급등하는 부동산 가격에 이대로는 평생 집 장만을 꿈도 꾸지 못하겠다는 생각이든 2030이 재테크에 눈을 돌리며 주식, 비트코인 등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세계 경제에 악재가 잇따르며 하락장이 시작되었고 영끌족, 빚투족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

[이혼.가정]

준강간죄, 심신상실 혹은 항거불능 여부가 쟁점
  강간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간했을 때 적용되는 범죄이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폭행이나 협박이 없더라도 동일한 예에 의해 처벌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음주나 약물의 영향으로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에 빠진 자를 간음하여 준강간죄에...

[형사.범죄]

택시기사 폭행, 특가법 운전자폭행으로 엄별
  코로나19로 인해 받았던 제약들이 사라지며 일상회복이 꽤 진전되며 그간 미뤄두었던 모임이나 회식이 연이어 잡히고 있다. 하지만 늘어난 이동량으로 인해 귀가전쟁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전염병 예방차원에서 배달문화가 확산...

[이혼.가정]

다문화가정이혼, 배우자가 본국으로 돌아갔다면 조정이혼절차로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국경을 넘어 사랑에 빠지는 연인들이 늘어나며 부부의 연으로 이어지는 커플도 많다. 하지만 서로 자라온 문화와 가치관, 환경이 다른 만큼 갈등을 겪는 부부도 많다고 한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기반된 사이이기에 ...

[이혼.가정]

협박죄, 어떤 경우 성립할까?
  상대방에게 공포심을 일으킬 수 있는 해악을 고지하는 행위는 형법상 협박죄에 해당한다. 자연적인 현상인 천재지변이나 길흉화복에 대한 발언인 단순 경고와 달리 협박은 해악의 발생이 직간접적으로 발언자에 의해 좌우될 수 있어야 한다.  &nb...

[형사.범죄]

롤채팅고소, 패드립으로 처벌 위기라면
  우리 나라는 인터넷 환경이 잘 갖추어져있기로 유명하다. 초고속 인터넷과 고사양의 PC를 보유하여 온라인게임을 취미생활로 즐기는 인구도 많다. 한동안 코로나로 외부활동이 힘들어지며 많은 이들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에 빠져늘며 과몰입의 ...

[형사.범죄]

휴가철 피서지 남의집 무단침입, 주거침입죄로 형사처벌 대상
  얼마전 강원도 바닷가 근처에서 자취 중이던 여성의 집에 무단으로 일가족이 침입하여 주인이 자리를 비운사이 화장실을 이용하고 쓰레기를 투기한 사건으로 온라인 커뮤니티가 떠들썩 했다. 근처에 작은 해변가가 있어 이전에도 종종 물놀이객들이...

[형사.범죄]

음주운전 채혈검사, 유리할까?
  얼마전 이른 아침, 음주운전으로 서울의 한 도로에서 가로수와 변압기를 들이받는 물피사고를 일으켜 주변 상가의 결제까지 먹통으로 만드는 피해를 일으킨 아역배우 출신 a씨에 대한 뉴스가 보도되며 대중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주취상...

[교통사고]

지하철성추행, 추행만으로 성립되기에
  인파가 붐비는 출퇴근 지하철은 늘상 사람들 사이에 끼어 불쾌감을 야기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어짜피 서로 밀착해 있으므로 나쁜 마음을 먹고 다른 이의 신체에 불미스러운 접촉을 한다해도 누가 한 일인지 알아차리지 힘들 것이라 생각하여 ...

[형사.범죄]

3자사기, 중고마켓 이용시 주의 필요
  요즘 조금이라도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데 쓰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장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선물 받았지만 필요없는 물건, 사용하지 않는 상품권, 중고 전자기기 등 잘만 찾아보면 새상품과 다름 없는 물건...

[형사.범죄]

성범죄 누명, 쓰게 생겼다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로 인해 대면 성범죄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반면에는 성범죄 무고에 대한 우려도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성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소문만으로도 명예와 지위에 손상이 가는 사회 분위기를 노려 동의하에 ...

[형사.범죄]

보이스피싱 자수기간 운영
    현재 경찰 측에서 6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특별 자수,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관련된 현금수거책, 대포통장 등으로 이 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자수를 한다면 형사소송법상 자수규...

[형사.범죄]

스쿨존사고, 운전자 무죄 판결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 소위 말하는 스쿨존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가 법정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광주지방법원에 특정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특가법) 혐의로 기소된 X씨에게 무죄를 선고받은 사건이있다.  해당 사건은 ...

[교통사고]

학교폭력, 본격 등교 이후 증가 추세보여
  코로나19로 인하여 잠시 주춤하고 있던 학교폭력 문제가 대면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폭행이나 상해, 협박, 강요, 감금, 심부름 강요. 금전 빼앗기,등 물리적 유형력의 행사가 동반된 괴롭힘이 주...

[형사.범죄]

음주운전 뺑소니, 잡히는 건 시간문제
  음주운전을 강력히 규제하는 이유는 술의 영향으로 인지능력이 정상적이지 못해 갑자기 발생하는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며 교통사고가 유발될 확률이 높아지는 이유가 크다.   위험성이 현실화 되어 실제 사고로 이어진다면 심각...

[교통사고]

2
3
4
5
6
7
8
9
10
11
12

지금 활동중인 변호사

더보기

  • 데이터가 없습니다.
  • 대한민국 법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HELP 변호사닷컴 사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Top

변호사닷컴 서비스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