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컨텐츠

게시판 리스트 페이지

  • 트위터로 보내기
글자크기
층간흡연 막는 3가지 규제 vs 3가지 빈틈
2016-11-18 11:05:38
아이콘 2195
조회수 36,239
게시판 뷰

 

층간흡연이 사회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집 안(발코니ㆍ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 그 냄새가 위층까지 올라가서다. 간혹 당사자들은 이 문제를 법적 분쟁으로 끌고 가기도 하는데, 접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집은 개인 소유 개념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층간흡연의 해법은 없을까.
 
최근 아파트 층간소음 못지않게 층간흡연 문제로 아파트 입주민 사이에서 분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비흡연자의 항의에 흡연자가 사과하고 조심하면 다행이지만, 일부 ‘내 집, 내 방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뭐가 문제냐’는 흡연자들도 있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비흡연자 입장에서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경우인데, 마땅한 해결책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뾰족한 방법은 없다. 올해 4월부터 서울시는 지하철역 외부 출입구의 반경 10m 이내와 도심 대형빌딩 주변을 금역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이런 법적 규제가 없다. 그나마  법적 근거를 찾자면 세가지 정도다. 
 
첫째는 민법 제217조(매연 등에 의한 인지에 대한 방해금지)다. 이에 따르면 토지소유자는 매연ㆍ열기체ㆍ액체ㆍ음향ㆍ진동 등으로 이웃의 토지 사용을 방해하거나 생활에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적당한 조처를 취해야 할 의무가 있다. 다만 수인 한도(참을 수 있는 정도) 기준이 애매해 이를 근거로 현실적이고 즉각적인 조치를 하는 건 쉽지 않다. 
 
둘째는 정부가 올해 9월 3일 시행하는 국민건강진흥법 제9조5항이다. 이에 따르면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은 공동주택 거주세대 중 2분의 1 이상이 공동주택의 복도ㆍ계단ㆍ엘리베이터ㆍ지하주차장의 전부 또는 일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하면 그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금연구역이라는 안내표지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흡연자들이 아파트 내에서 주로 담배를 피우는 공간인 발코니, 화장실 환풍구 등은 규제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미지수다.
 
셋째는 지난해 3월 17일 일부 개정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이다. 이는 주택을 지을 때 세대 내 배기구에 자동역류방지 댐퍼(완화하는 장치)를 설치하거나 단위세대별 전용배기 덕트(환기시설)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방ㆍ욕실 등에서 발생하는 냄새나 담배연기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 18일 이후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건설되는 공동주택들은 이 법률에 따라 의무적으로 배기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따라서 최근 짓는 공동주택은 어느 정도 음식냄새나 담배연기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듯하다.
 
대부분의 분쟁은 자신의 주장과 입장만 내세우는 데서 비롯된다. 하지만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조금만 더 상대방과 처지를 바꿔 생각해 본다면 상당수 분쟁은 사라지고, 더 살 만한 세상이 될지 모른다. 법적으로 금지되지 않았다고 해서 모든 게 정당하다고 볼 수는 없다. 법과 제도는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규율할 만큼 완벽하지 못하다. 
 
내 가족도 누군가의 간접흡연으로 인해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는 걸 흡연자들은 알아야 한다. 비흡연자들도 일부 아래층에서 담배연기가 올라오면 층간소음으로 대응하거나 물을 뿌려 ‘내 집에서 내가 물 뿌리는 데 뭐가 문제냐’고 맞대응해선 안 된다. ‘무엇이든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할 때는 먼저 남을 대접하라’는 격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재범 푸른시내 법률사무소 변호사 jaybhan@hanmail.net 
기사출처 더스쿠프 http://www.thescoop.co.kr




변호사닷컴 법률뉴스는 누구나 일상생에서 부딪힐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작성한 변호사의 소견입니다.
따라서 법규정 해석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저작권자© 변호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스크랩
목록

법률뉴스 더보기

법률 뉴스 리스트
배우자 불륜 증거 수집, 어떤 것이 필요할까?
  배우자의 외도 정황을 포착했을 때 이혼 소송 또는 상간자 위자료 청구를 위해서는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수집이 필요하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불법적인 방법을 이용했을 경우 오히려 역고소당하거나 형사처벌을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합법...

[이혼.가정]

윤창호법 개정안, 다음 달 4일부터 시행
  윤창호법 개정안 중 2회 이상 적발자에 대한 가중처벌을 담은 내용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위헌 결정이 내려지며 적용 중지되자 입법 공백을 우려하여 서둘러 보완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후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

[교통사고]

음주운전 방지장치 부착 의무화 추진
  음주운전 재범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한 후 차량을 운행가능하게 하는 음주운전 방지장치 부착 의무화가 추진될 예정이라고 한다.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 교통안전 수준을 개선하기...

[교통사고]

민식이법 합헌, 어린이 보호 위한 헌재의 결정
  헌법재판소가 2회 이상 음주운전자를 가중처벌 하는 윤창호법이 위헌으로 결정된 것과 달리 어린이보호구역 안에서 교통사고를 일으켜 어린이에게 피해를 입힌 자를 가중처벌 하는 민식이법에 대해서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가 민식이법...

[교통사고]

불법영득의사, 절도와 사용절도의 차이는?
    절도죄의 보호법익은 사유재산의 보호이며 타인의 소유권 침해를 통해 그가 소유한 재물을 불법 영득할 의사로서 자시나 제3자의 지배하에 두는 행위를 벌한다.   이때 성립요건 중 주목해야 할 부분이 불법 영득의 의사이다. 즉, 소유할 의...

[형사.범죄]

미성년자성매매, 아청법 적용으로 엄벌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랜덤채팅 앱이 부실한 사용자 확인 기능으로 미성년자가 나이를 속이고 가입하여 조건만남 알선 등에 나서 문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나이를 속이고 성매매에 나선 뒤 신고를 빌미로 협박하여 합의금 등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

[형사.범죄]

상간자위자료청구소송, 이혼여부 관계 없이 가능하기에
  믿었던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간통죄가 폐지되어 형사처벌로 불륜 남녀를 응징할 수 없기에 당장 찾아가 머리채라도 잡는 사적 응징이라도 해야 하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폭행이나 협박죄 등 혐의를 받고 도리...

[이혼.가정]

성적목적다중이용장소침입죄, 단순 침입에서 끝나지 않을 우려로 엄벌
  최근 제주에서 한 공공기간 건물에 위치한 여자화장실에 30대 남성 A씨가 성적인 목적을 지니고 숨어있다 발각되어 도주를 시도한 끝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되었다.   목격자의 신고로 관계자가 여자화장실에 들어온 이유를 추궁하자...

[형사.범죄]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 합동수사단 출범 이후 30%가량 피해감소
  작년 7월 출범한 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의 활동으로 지난해 피해 규모가 전년 대비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첫 피해사례가 발생 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정부가 강화된 대책을 선보이며 ...

[형사.범죄]

미성년자성폭행, 아청법적용 엄벌
  미성년자는 우리사회가 보호해야 할 신체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존재이기에 이들에 대한 성범죄는 특별법에 별도 규정을 두어 일반 형법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형법의 강간죄가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법정형으로 규정하고 있는 ...

[형사.범죄]

윤창호법 위헌사유 보완입법, 모호성 줄이고 세분화
    음주운전 처벌강화를 위해 제정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인 일명 윤창호법이 연달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지며 적용 중지 되었다. 이전 사건과의 시간 간격이나 얼마 이상 형량의 선고를 반영하는지, 유죄확정판결일 것을 요구하는지 ...

[교통사고]

사기죄 성립요건, 변제능력과 의사가 쟁점
  경기불황이 가져온 주식, 코인, 부동산 폭락장에 금리까지 치솟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자신의 신용으로는 더 이상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 어렵다면 눈을 돌리는 것이 금전적인 여유...

[형사.범죄]

카메라등이용촬영죄, 형벌 및 성범죄 보안처분까지
  스마트폰 기종을 선택할 때 카메라 성능이 얼마나 좋은지가 고려될 만큼 요즘 휴대전화 카메라 기능은 전문가용 못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문제는 작은 기기로 고화질의 사진, 영상을 담을 수 있는 기술의 발전이 악용되어 눈...

[형사.범죄]

주차장 음주운전, 도로여부 상관없이 처벌
  요즘 많은 음주운전 사례들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비정상적인 주행을 하는 것을 목격한 주문의 신고로 적발된다. 대리기사를 불러 아파트 입구까지 왔음에도 주차는 자기가 하겠다며 돌려보내는 이들도 있지만 요금 시비 등으로 대리기사가 주차를 ...

[교통사고]

음주운전 사고, 특가법 위험운전치상으로 엄벌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음주단속이 벌어지고 있다. 거리두기 이후 줄어들었던 음주운전이 올해 일상회복에 돌입한 후 증가하며 음주운전 교통사고 또한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음주운전 사고의 발생확률이 높...

[교통사고]

1
2
3
4
5
6
7
8
9
10

지금 활동중인 변호사

더보기

  • 데이터가 없습니다.
  • 대한민국 법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HELP 변호사닷컴 사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Top

변호사닷컴 서비스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