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컨텐츠

게시판 리스트 페이지

  • 트위터로 보내기
글자크기
법 몰라 실패한 스타트업의 눈물
2018-06-11 16:40:05
아이콘 1538
조회수 25,490
게시판 뷰
 
“조그만 사업 하나 하면서 무슨 법률 자문까지 필요할까.”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계약서마저 허투루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법률 자문을 거치지 않은 탓에 빛을 보지 못한 사업은 적지 않다. 구두계약서를 믿었다가 큰코다친 이들도 숱하다. 스타트업일수록 법률 자문이 더 필요하다.




“안 됩니다. 온라인으로 주류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O2O(Online to Offlineㆍ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을 이용해 전통주 시장을 개척하고자 했던 스타트업 창업자 A씨는 좌절했다. 2년 넘게 준비한 데다 이미 오프라인 매장의 임대차 계약까지 체결한 상태였기 때문에 좌절감은 더 컸다. A씨는 권리금만 날린 채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지금은 국세청의 ‘주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가 개정돼 전자상거래 사업자라면 온라인으로 전통주를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2년 전만 해도 전통주는 우체국이나 조달청 나라장터와 같은 온라인 시장을 통해서만 판매할 수 있었다. 스타트업으로선 너무 앞서 나간 게 패착으로 이어진 셈이었다. 

문제는 스타트업 창업자들 중에는 법이나 규제에 막혀 좌절하는 이들이 꽤 많다는 거다. A씨가 전통주 O2O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법률가로부터 한번쯤은 법률 조언을 받아봤다면 반년이라는 시간과 권리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됐을 거다. 조만간 법이 바뀔 거라는 분위기를 짐작하고 있던 사람은 적절한 기회를 엿보고 있었을지 모른다. 

더구나 사업은 그 시작부터 끝까지 결코 법과 무관할 수 없다. 일단 법인을 설립하거나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자기 건물이 없다면 임대차 계약을 맺어야 하고, 종업원을 채용해야 한다. 첫 계약과 첫 매출에 환호하다가도 대금을 받지 못해 회사의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도 온다. 규모가 커지고 직원이 늘면 스톡옵션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생기고, 투자를 받으면 이후엔 동업자와의 지분 분쟁도 벌어진다. 그만큼 기업활동은 법과 무관할 수 없다.

기업활동 시 법을 어기면 안 된다. 사업 모델은 창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지만, 창업자가 스타트업을 준비하면서 각종 위법성 여부를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계약서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런데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계약서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구두 계약도 계약이기 때문에 효력은 인정되지만 법적 다툼이 생겼을 때 구두 계약의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서면으로 체결된 계약의 해석에서도 당사자 사이에 다툼이 끊이질 않는데 구두로 체결된 계약은 그 성립부터 입증해야 한다.

근로계약서(작성과 교부 의무 위반 시 500만원 이하의 벌금)나 스톡옵션 계약서처럼 계약서 작성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다. 어떤 때에는 계약서에 적힌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은 탓(납품기한과 지급일만 적은 채 이메일로 주고받은 경우)에 납품을 하고도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기도 한다. 

이럴 때 계약서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약속 이행을 강제하는 심리적 압박감을 심어주고, 실제 다툼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법률 검토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사업 모델이 분명하고, 성공도 담보된 스타트업을 추진하면서 법률 하나 때문에 망친다면 어떻겠는가. 어쩌면 법률 검토는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지름길인지 모른다.


변호사닷컴 법률뉴스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부딪힐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작성한 변호사의 소견입니다.
따라서 법규정 해석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저작권자© 변호사닷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스크랩
목록

법률뉴스 더보기

법률 뉴스 리스트
외식 후 알레르기 발진, 음식점 주인 책임 있다? 없다?
  최근 식품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농·식품의 국제 교역량이 증가하고 외식산업 규모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식품 알레르기로 인한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초, 영국에서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손...

[민사.기타]

약혼자 외도로 파혼, 결혼하지 않았는데 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3년 사귄 애인과 결혼식을 앞두고 있던 여자 A씨는 애인의 회사동료에게 헤어졌냐는 문자를 받았다. 무슨 일인지 알고 보니 결혼을 약속한 이 애인이 다른 여자를 회사동료들에게 소개한 것이다. A씨는 충격에 빠졌다. 얼마 전부터 사이가...

[이혼.가정]

뷔페에서 음식 싸가는 행위, 범죄일까
얼마 전 뷔페를 운영하는 관리자가 상담을 의뢰했다. 이 관리자는 매일 예상 손님 수에 맞춰서 요리를 준비하는데 전복 등 비싼 음식들이 항상 모자란다는 것이다.   손님 중에 한 명이라도 집에서 포장용기를 준비해 싸가는 일이 생기면 음식이 ...

[형사.범죄]

20세가 된 이중국적자, 복수국적 유지할 수 있을까
  미국에서 태어난 20세 남성 A씨는 부모가 모두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한국 국적과 미국 시민권을 동시에 갖고 있는 복수국적자다. A씨는 얼마 전 대사관에서 국적 하나를 의무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통지가 나와 고민에 빠졌다. A씨가 한...

[국제.외국인]

우리나라에서 에어비앤비 통해 영업하려면?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012년 1114만명을 기록한 이후, 2014년 1420만명까지 늘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더욱 많이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축...

[민사.기타]

아내가 몰래 판 남편 오토바이, 법적인 문제는?
    결혼한 지 5년차인 남편 A씨는 평소 아내가 준 용돈을 몰래 모아 예전부터 무척 갖고 싶었던 오토바이 한 대를 샀다. A씨는 오토바이에 대해 몇 달을 숨기다가 용기를 내 털어놨다. 이에 화가 난 B씨는 오토바이 열쇠를 가져갔다. A씨는 ...

[이혼.가정]

타인의 SNS에서 본 내 이미지, 법적 문제는?
  요즘 블로그나 SNS에서 ‘다시 보고 싶은 프로그램 명장면 Best 10’,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부산사람만 아는 맛집 랭킹’ 등 순위를 정해놓은 콘텐츠가 네티즌의 인기를 끌고 있다. 만약 내 블로그에 올린 사진...

[지적재산권]

하루가 멀다 하고 교통사고 내는 아내, 남편이 마음대로 차를 판다면?
  A씨는 교통사고를 자주 내는 아내에게 불만이 쌓였다. 합의금은 물론 벌금과 차 수리비, 보험료까지 내느라 가정경제가 파탄날 지경이다. 그래서 가정주부인 아내에게 차를 팔자고 물어보았지만, 장을 보거나 친구를 만나러 갈 때 차가 꼭 필요...

[이혼.가정]

사무실에서 나오는 벌레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여성, 산재처리 될까
  “바퀴벌레 때문에 회사에 가기 싫어요” 얼마 전 30대 직장인 여성이 상담을 신청했다. 이 여성의 회사 옆 사무실이 최근 공사를 하는 바람에 갑자기 바퀴벌레가 여성의 사무실에 들어오게 됐다. 여성은 벌레 제거약을 뿌리기도 ...

[노무]

"남편의 전근’이 이혼사유일까
얼마 전 결혼 2년차인 직장인 아내가 상담을 의뢰했다. A씨의 남편 B씨는 곧 지방으로 전근이 예정돼 있다.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A씨는 이제까지 남편과 맞벌이를 하며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 해왔는데, 남편까지 없다면 시댁과 함께 살 이유...

[이혼.가정]

변태 성관계 요구한 남편 vs 친정만 가는 아내, 혼인파탄 책임은?
    결혼 1년차인 B씨는 남편 A씨의 지속적인 변태 성관계 요구로 별거 중이다. A씨는 결혼 전부터 B씨에게 강압적인 성관계를 요구했고, 결혼 이후에는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자고 말하는 등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 이에 B씨가 A씨를 피...

[이혼.가정]

거짓으로 피임하고 임신한 동거녀, 동거남은 양육책임 있을까
  대학생인 A씨는 동거녀 B씨의 임신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아직 혼인할 능력이 없는 A씨는 평소 B씨가 피임약을 복용했다는 것을 확인하고서 성관계를 맺었는데, B씨가 임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A씨와는 달리 B씨는 평소 아이를 갖고...

[이혼.가정]

전기 포트에 라면 끓이다가 고장...제조사 책임 있을까
전기 포트는 1~2분 내에 빠르게 물을 끓이는 용도로 사용되는 기기다. 만약 전기 포트에 라면을 끓이다가 고장이 발생하면 누가 책임져야 할까.   중소기업에 다니는 20대 여성은 유명한 가전기기 브랜드의 전기 포트에 라면을 끓여먹다가 화상을 ...

[민사.기타]

지병 있는 근로자에게 업무 지시하면 ‘안전배려의무’ 위반?
근로자가 지병을 이유로 부서 이동을 요청하면 사업주는 이에 응해야 할까.   얼마 전, 문구제작기업 A사의 사장이 상담을 의뢰했다. 10년 동안 사업을 점차 확장시켜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은 몇 달 전 물류팀에 배달직원을 뽑았다. 패...

[노무]

본처가 불륜녀에게 청구한 위자료, 금액 조정 여부
유부남을 만나고 있던 A씨는 유부남 B씨의 아내 C씨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B씨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B씨가 유부남임을 알았지만 이혼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만남을 지속했다. A씨는 외도가 소문나 회사를 퇴직하...

[이혼.가정]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지금 활동중인 변호사

더보기

  • 데이터가 없습니다.
  • 대한민국 법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HELP 변호사닷컴 사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Top

변호사닷컴 서비스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