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컨텐츠

게시판 리스트 페이지

  • 트위터로 보내기
글자크기
국공유지 개인 텃밭, ‘불편한 사각’
2018-06-25 11:31:06
아이콘 1568
조회수 29,297
게시판 뷰
 국공유지를 개인의 텃밭으로 경작하거나 쓰레기장으로 쓰는 이들이 숱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경고문 하나 붙여 놓고, 변상금을 물리는 게 전부다. 혹자는 처벌을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 주장한다. 과연 이 방법이 최선일까. 오히려 정부와 지자체가 국공유지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이 땅은 공유지입니다.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고, 무단 사용할 경우 변상금이나 민ㆍ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관리하는 ‘공유지’에 흔히 붙어 있는 알림판 문구다. 개인이 텃밭으로 경작하거나 쓰레기장으로 변한 공유지가 숱하게 많은데, 이런 알림판이 전부라니 씁쓸하다.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현재 전국 국공유지의 약 10%가 무단점유됐다. 일부에선 “5년간 변상금만 내면 되기 때문에 무단점유가 기승을 부린다”고 지적한다. 처벌이 약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거다. 

하지만 국공유지의 무단점유 문제를 단순히 개인 책임으로만 돌리고, 단속과 처벌의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게 옳은지는 의문이다. 국공유지가 방치된다는 건 정부나 지자체가 이를 계획적ㆍ효율적으로 관리ㆍ감독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국공유지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과거엔 국공유지의 유지ㆍ보존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적극적인 활용’을 정책 기조로 삼아야 한다. 그러면 개인의 무단점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땅이 모자라서 생기는 부작용들을 해소하기 위해 ‘토지 공개념’을 도입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잘 어울린다.

국공유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몇가지 제도적ㆍ법률적 정비가 필요하다. 먼저 현재 국유지(국가재산)는 ‘국유재산법’의 독립된 규정에 따라 관리한다. 반면 공유지(지자체나 공공기관의 재산)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관리하는데, 물품과 함께 취급돼 국유지에 비해 관리의 전문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지자체가 공유지를 별도 관리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전문 관리 조직과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지금도 지자체별로 국공유재산 관리 조직이 있지만 재산 보유량보다 인력이 부족해 실태조사조차 힘들다.

셋째, 관리주체별로 나눠진 공유지를 통합 관리하는 전산망을 갖춰야 한다. 예컨대 소유자도 다르고, 권한 위임 규정도 복잡하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가 힘들다. 현황과 활용실태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넷째, 중장기적인 공유지종합계획이 있어야 한다. 지자체의 재정 및 투자계획과 연계해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장기 계획이 있으면 국유지와 공유지의 연계성을 고려해 관리할 수 있다. 

다섯째, 국공유지의 위탁관리 기관을 다양화해야 한다. 현재 국공유지의 ‘관리’라는 것은 기껏해야 유지ㆍ보전이나 세수稅收를 위한 임대 정도에 불과하다. 적극적인 활용은 이런 관리와는 다르다. 따라서 좀 더 다양한 기관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핵심은 이런 것들을 법률로 정해놔야 한다는 점이다. 재산은 주인이 적극 관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얻는 이익은 당연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국공유지를 활용해 국민 호주머니를 채워줄 수 있다는 얘기다. 


변호사닷컴 법률뉴스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부딪힐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작성한 변호사의 소견입니다.
따라서 법규정 해석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저작권자© 변호사닷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스크랩
목록

법률뉴스 더보기

법률 뉴스 리스트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한 명품가방, 개봉 후 환불할 수 있을까
20대 여성 A씨는 얼마 전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명품가방을 구매했다. 약 한 달을 기다려 주문한 가방을 받은 A씨는 온라인 상에서 본 색상과 실제 색상이 달라 환불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이 직구 사이트에서 제품의 하자로 인한 환불은 가능...

[금전]

남자상사의 비의도적 노출, ‘성희롱’에 해당할까
중소기업에 다니는 20대 여성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 여성의 직장 상사는 아내와 자식을 해외에 보내고 혼자 생활하는 50대 남성인데, 매일 와이셔츠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아 가슴이 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다닌다. 여성과...

[노무]

카페 혼자 갈 때 주의사항 ’자리 비울 때는 직원에게 짐 맡겨야’
카페에 들어서면 혼자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보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혼자 온 사람들은 자리를 비울 때, 짐을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하거나 잠시 짐을 놔두고 허겁지겁 다녀올 수밖에 없다.   만약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비싼 노트북을 ...

[민사.기타]

매달 용돈 10만원 준 아내에게 이혼 청구, 법원의 판결은?
      얼마 전 아내에게 매달 용돈 10만원을 받은 남편이 제기한 이혼소송이 화제가 됐다. 재판부는 “아내가 경제권을 전적으로 행사하면서 인색하게 굴고, 남편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남편의 이혼청구를 받아드렸다. 이...

[이혼.가정]

직장동료들에게 사준 붕어빵, 식중독 걸렸다면 누구 탓?
최근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 전화 상담을 요청했다. 사연을 들어보니 이 직장인이 선의로 한 일로 인해 다른 직원들이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직장인 A씨는 외근을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거리에서 파는 따뜻한 붕어빵을 샀다. 회사에 도...

[노무]

헤어진 배우자 재혼 시, 양육비 감액 가능성은?
부부가 이혼한 경우 자녀의 양육에 소요되는 비용은 부부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법원에서는 이혼 전 양육자가 정해지면 양육자가 아닌 다른 일방에게 양육비룰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만약, 자녀를 양육하는 일방이 아이를 ...

[이혼.가정]

직원 착오로 음식값 덜 냈는데 ‘사기죄?’
외식할 때 한번쯤 가격이 잘못 적힌 계산서를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내야 할 가격보다 높은 가격인 경우, 손님은 당장 가서 바로 잡지만, 낮은 가격인 경우 손님 입장에서 갈등이 된다.   얼마 전 20대 여성이 상담 게시판에 외식을 하다가 겪은 ...

[형사.범죄]

개인정보 유출로 생긴 채무, 갚아야 할 의무 있을까
어느 날, 최 씨는 자신의 명의로 대부업체에 300만원이 대출된 사실을 알게 됐다. 최 씨의 명의로 계좌를 개설한 조 씨는 인터넷 뱅킹에 필요한 자료까지 받아 온라인을 통해 대출했고, 제3자가 최 씨 계좌로 들어온 대출금을 모두 빼냈다.   이에 ...

[형사.범죄]

카페에서 음료 마시지 않고, 와이파이만 이용해도 될까
스타벅스를 비롯한 대부분 카페에서는 카페 이용 손님을 위해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음료를 마시지 않고, 와이파이만 이용하는 손님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카페를 운영하는 김 씨는 종종 찾아오는 손님 아닌 ...

[민사.기타]

여성 상사의 성희롱, 남성에 대한 성희롱은?
최근에는 남성에 대한 성희롱 사례에 빈발하면서 여성 상사로 인해 고통을 받는 남성 직원들이 고민을 토로하고 있다.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성희롱에 피해자가 될 수 있는데, 직장 내 성희롱은 직장 상사 및 직원이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

[노무]

약혼남 뺏은 동생과 가족관계 끊을 수 있을까
얼마 전 20대 여성이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사연이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사연의 내용은 이 여성의 친동생이 여성과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와 곧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이다.   여성은 3년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기 위해 집...

[이혼.가정]

잘못 나온 음식, 다 먹고 계산 안 한다면 ‘누구 책임?’
소규모 식당에서는 손님이 붐빌 시간에 주문을 잘못 받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최근 한 분식점에서 잘못 나온 음식을 다 먹은 손님이 계산을 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테이블이 6개 있는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바쁜 ...

[재판.분쟁]

결혼 전 약혼자에게 숨기면 안 되는 과거
민법 제816조에 따르면 사기 또는 강박으로 인해 혼인의 의사표시를 한 때에는 혼인취소를 청구할 수 있다. 판례에 따르면 과거 혼인 및 이혼 경력이나 출산 경력 등은 상대방이 혼인 의사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하므로, 이 사실을 모르고 혼인할 시 혼...

[이혼.가정]

도난 당한 자전거 우연히 발견, 스스로 범인 잡는다면?
  자전거 이용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자전거 절도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아래 사연처럼 도난 당한 자전거를 우연히 발견한다면 스스로 본인의 자전거를 되찾아도 될까. 지난 해 A씨는 출퇴근용으로 자전거 한 대를 샀다. 매일 자전거를 타고 ...

[형사.범죄]

수많은 ○○비어, 유행따라 창업해도 될까
  몇 년 전부터 맥주와 감자튀김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소규모 호프집이 인기를 끌면서 도로에서 수많은 ○○비어를 볼 수 있다. 여러 ○○비어들은 다른 프랜차이즈임에도 가격대도 동일하고, 메뉴, 인테리어도 별다르지 않다. 예비 창...

[기업법무]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지금 활동중인 변호사

더보기

  • 데이터가 없습니다.
  • 대한민국 법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HELP 변호사닷컴 사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Top

변호사닷컴 서비스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