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컨텐츠

게시판 리스트 페이지

  • 트위터로 보내기
글자크기
내부고발 대상을 왜 법이 정하나
2018-07-20 13:26:11
아이콘 1624
조회수 26,371
게시판 뷰
 내부고발제도의 한계

내부고발이 늘고 있다. 미투운동이나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폭로도 사실은 내부고발의 한 유형이다. 덕분에 우리는 돈 있고 힘 있는 이들의 갑질과 폭력, 이중성 등을 비판하면서 한단계 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포기하면서까지 내부고발에 나선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신고자 보호장치는 아직도 한계가 많다. 더스쿠프(The SCOOP)와 변호사닷컴이 내부고발제도의 한계를 짚어봤다. 




내부인의 제보 없이는 알기 어려운 부조리를 뿌리 뽑는 데 내부고발만큼 유용한 수단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공익신고자(내부고발자)로 나서길 꺼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개 ‘공익신고자’는 비리를 신고하고도 배신자로 낙인찍히거나 왕따를 당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신고 내용이 사실이었다고 하더라도 업무상 비밀누설로 고소당하거나 감봉ㆍ강등ㆍ해고ㆍ파면 등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기도 한다. 일종의 보복조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나라들이 공익신고자 보호제도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도  ‘부정부패 권익위법’, 민간부분에선 ‘공익신고자보호법’을 두고 있다. 각각 2001년, 2011년에 제정돼 시행 중이다. 

문제는 이런 법률 제정에도 허점이 많아 신고자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공익신고자보호법’은 신고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신변 보호를 요구할 수 있고, 위원회는 필요시 관할 경찰서에 이를 요청할 수 있다. 그러면 경찰은 마땅히 신고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생긴다. 만약 신고자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불이익을 가한 자에게 손해의 3배 이하에서 배상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신고의 대상을 국민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경쟁 등 5개 분야에 한정하고, ‘284개 법률에 열거된 내용을 어긴 경우’로만으로 제한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로 신고 대상에는 횡령이나 배임, 밀수나 조세포탈, 심지어 사학비리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 그러니 모든 피해를 고스란히 신고자가 떠안아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나마 최근 법개정을 통해 자본시장법, 방위산업기술보호법, 방위사업법,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채용절차법 등이 공익신고 대상에 포함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부패방지 권익위법’의 경우엔 2001년 제정된 이래 그 내용이 거의 변경되지 않아 신고자 보호 수준이 ‘공익신고자 보호법’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공익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조직문화와 우리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지만, 우선 법의 한계를 촘촘히 보완해 신고자가 공익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어떠한 불이익도 당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공익신고 대상 범위를 최대한 넓혀야 한다. 다음으로는 신고자의 익명성을 보호해줘야 한다. 다행인 건 최근 법 개정이 이뤄져 올해 10월 18일부터는 변호사에 의한 비실명 대리신고도 가능하게 됐다. 

또한 공익신고자에게 지급되는 보상금도 현실적인 수준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향후 피해를 입을 손실보다 보상금이 더 크다면 공익신고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거다. 끝으로 공익신고자가 신분상 혹은 경제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장치도 강구해봐야 할 것이다.


변호사닷컴 법률뉴스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부딪힐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작성한 변호사의 소견입니다.
따라서 법규정 해석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저작권자© 변호사닷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스크랩
목록

법률뉴스 더보기

법률 뉴스 리스트
택시기사 ‘삼진 아웃’ 들어봤나요?
회식이 끝난 후 늦은 시간 강남역, 종로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택시를 잡아 본 경험이 있는가?   목적지가 가깝거나 외지거나 혹은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승차거부를 당해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택시기사의 승차거부는 엄연한 위법행위...

[교통사고]

세상에 이런 일이? 황당한 특수 절도 사건
최근 뉴스를 통해 보도된 황당한 사건이 이슈 되고 있다. 부산의 한 마트의 점장과 직원들이 사장 몰래 현금을 빼돌리고 식료품 등을 훔친 혐의로 붙잡힌 것이다. 이들의 범행은 마트가 적자에 시달리다 결국 폐업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이들은 ...

[형사.범죄]

업무방해죄의 성립요건 무엇일까?
유치원 교사로 일하는 A 씨는 두 달 전, 이직을 위해 퇴사를 하겠다고 유치원 원장에게 전달을 한 상태였다. 하지만 퇴직금을 주기로 한 원장이 하루 이틀 일주일이 넘게 퇴직금을 미루자 A 씨는 반 아이들의 생활기록부를 작성하지 않고 퇴직금을 모두 받...

[민사.기타]

회식 후 발생한 사고, "업무상 재해" 인정될까?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각종 모임, 직장 내 회식 등의 술자리가 많아지고 있다. 만약 이런 술자리에서 다친다면 업무상 재해인 산업재해로 인정이 될까? 이때 회식이 사측의 주도하에 열렸는지가 중요한 쟁점이다. 또한, 회식의 목적, 상사가...

[민사.기타]

밤마다 괴롭히는 스토커, 어떤 처벌 가능할까
  최근 한 아나운서가 스토킹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면서 스토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사실 유명 연예인 뿐만 아니라 SNS 메신저 등을 통해 스토킹에 시달리는 일반인들도 많아지면서스토커 처벌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

[형사.범죄]

자동차 안에서 강제추행 시 운전면허 취소?
  한 30대 남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을 데려다주면서 여성에게 마음을 표현하고자 손을 잡고 포옹을 하는 등의 강제 스킨십을 시도했다. 결국 남성은 강제추행죄로 처벌을 받게 됐는데 이뿐만 아니라 강제추행죄로 운전면허취소 처분도 받았다며 ...

[교통사고]

익명 뒤에 숨어 저지르는 성범죄?
    스마트폰과 SNS의 발달로 사진 및 영상을 공유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오픈 채팅, 랜덤 채팅 등의 어플리케이션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어 이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이처럼 익명이 보장되는 공간이다 보니 더...

[형사.범죄]

과거 이혼소송 제기한 사실 있다면 배우자의 보호자가 될 수 없다?
  30대 여성 A 씨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혼을 요구했지만, 남편은 이를 거부하며 용서를 빌었다. 하지만 확고한 마음인 A 씨는 결국 소송을 제기하게 된다. 그러던 중 남편이 우울증 등의 심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

[의료]

운전 중 생각 없이 던진 담배꽁초?
    최근 운전면허를 획득한 20대 B 씨는 부모님의 차를 자주 끌고 나갔다. 부모님의 차가 고급 외제차이다 보니 B 씨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만 보는 것 같은 착각을 하며 운전을 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아도취에 빠지기도 했다....

[민사.기타]

연예인들의 잇따른 해외 문화재 훼손 논란
  최근 한 배우가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에 있는 사자상에 올라탄 인증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문화재 훼손’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다른 연예인들의 문화재 훼손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도 함께 재조...

[민사.기타]

이제서야 터지는 ‘직장 내 성희롱’ 논란
최근 대기업 신입사원 성폭행 사건에 이어 병원에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 장기자랑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직장 내 성희롱과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 신고가 2011~2015년 사이 총 1778건 접수된 ...

[형사.범죄]

배달 갔다가 주거침입죄로 신고 당한다면?
  마트에서 배달을 하는 20대 B 씨. 하루는 단독주택에 사는 고객의 집으로 배달을 가게 됐다. 배달 중 정문이 아닌 뒷문을 발견한 B 씨는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들어갔다가 마당에 있던 개에게 물려 크게 다쳤다. 이에 B 씨는 고객에게 치료비와 사과...

[형사.범죄]

재판 증인, ‘익명’으로 가능할까?
친했던 회사 동료가 잠을 자다가 사망하게 됐다. 처음 사망원인은 과로사로 알려졌지만,  부검 후 사인이 심장 질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산재처리가 되지 않아 회사 동료의 가족들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했...

[민사.기타]

‘혼인신고’ 해야만 진짜 부부인가요?
‘사실혼’ 관계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법적으로는 혼인으로 인정을 받을 수 없으나,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는 부부관계를 뜻한다. 최근 법적으로 부부를 증명하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함께 사는 사실혼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모님...

[이혼.가정]

“우리 아이 같이 타도 돼요?” 반려동물 대중교통 탈 수 있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종종 자신의 반려동물을 데리고 타는 사람들을 보곤 한다.  그러다 문득 ‘반려동물을 원래 데리고 탈 수 있었나?’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을 것이다.  실제 사례로 지난 추석, A 씨는 딸과 함께 KTX를 타고 고향을 ...

[민사.기타]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지금 활동중인 변호사

더보기

  • 데이터가 없습니다.
  • 대한민국 법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HELP 변호사닷컴 사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Top

변호사닷컴 서비스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