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컨텐츠

게시판 리스트 페이지

  • 트위터로 보내기
글자크기
권리금 제대로 못 받는 세가지 이유
2018-11-28 16:15:10
아이콘 1677
조회수 31,970
게시판 뷰
권리금 계산은 왜 필요한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기간이 최대 10년으로 늘었다. 자영업자들로선 당분간  맘고생 없이 영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렇다면 이제 10년간 맘 편히 장사만 하면 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 10년 후면 또다시 계약종료를 걱정해야 한다. 자영업자들이 권리금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와 변호사닷컴이 권리금의 법적 문제를 다시 한번 짚어봤다. 


지난 10월 16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기간을 최대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개정안이 공포ㆍ시행됐다. 이젠 계약기간이 두배로 늘었으니 임차인은 장사만 열심히 하다가 비워주면 되는 걸까. 아니다. 10년이 지나면 또다시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이 생길 게 뻔하다.

자영업자들이 10년을 보장 받았다고 그걸로 안도하기보다는 10년 후를 내다보고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때 가서 자영업자들이 또다시 계약기간을 늘려달라고 하면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도 힘들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바로 권리금 계산이다. 지난해 서울시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건물주와 임차인 분쟁의 핵심 원인 중 권리금 갈등은 36.8%로 1위였다. “10년 후면 권리금 충분히 받아서 나갈 수 있겠지”하는 막연한 기대감은 버리라는 거다. 

보통 권리금 회수는 기존 세입자가 신규 세입자를 건물주에게 소개하고 기존 세입자가 신규 세입자로부터 권리금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건물주가 신규 세입자와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하거나 계약조건 등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명도만을 요구할 때 분쟁이 생긴다. 건물주가 권리금을 직접 요구할 때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권리금 갈등이 소송으로 번졌을 때 권리금은 법원의 감정결과에 따라 책정되는데, 기존 세입자의 권리금이 여러 이유에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권리금은 바닥권리금(입지), 시설권리금(인테리어), 영업권리금(영업 노하우 등) 세가지로 구분되는데, 모두 불리한 점을 갖고 있다. 

승산 없는 권리금 다툼

첫째, 상권 형성에 따른 일종의 ‘자릿값’인 바닥권리금은 법원 감정 시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법원은 유형재산과 무형재산의 가치만 계산하기 때문이다. 바닥권리금이 제외되니까 전체 권리금도 줄어든다. 

둘째, 시설권리금도 임차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낮게 나온다. 인테리어나 시설ㆍ장비 등은 감가상각이 되기 때문이다.  

셋째, 영업권리금 역시 마찬가지다. 일단 장사가 잘 안 되는 매장이라면 감정을 할 필요도 없다. 장사가 잘 되는 매장이라도 임대차계약 종료 3년 전 영업실적 평균치로 산정하기 때문에 3년 내내 최상의 실적을 내지 않았다면 임차인에게 유리하지 않다. 

결국 임차인이 권리금 소송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현실의 권리금은 실제보다 턱없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 평생직장이 없는 것처럼 장사도 ‘내 건물’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나가야 한다. 10년을 보상받았다고 안도할 게 아니라 이전을 해서라도 장사를 계속하는 게 나을지, 내 점포를 얻는 게 나을지  계산기를 잘 두드려봐야 한다는 거다. 

변호사닷컴 법률뉴스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부딪힐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작성한 변호사의 소견입니다.
따라서 법규정 해석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저작권자© 변호사닷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스크랩
목록

법률뉴스 더보기

법률 뉴스 리스트
택시가 길을 돌아가는 바람에 지각, 손해배상 가능성은?
택시를 이용하다가 보면 간혹 택시기사가 길을 너무 돌아가는 바람에 승객이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택시기사가 우회하는 바람에 승객이 피해를 본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까.   20대 여성 A씨는 면접을 보...

[민사.기타]

20년 전에 진 빚, 연대보증인 찾아와 갚으라고 한다면?
얼마 전, 40대 남성이 금전문제로 상담을 의뢰했다.   약 20년 전, 사업을 했던 남성은 큰 돈이 필요해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에게 연대보증을 부탁해 1000만원 가량을 대출했다. 그런데 사업이 망하고 대출금을 갚을 수 없는 처지에 이르자, 그만 도...

[금전]

불륜사이트 회원정보 유출로 이혼, 손해배상 가능할까
  올 여름, 기혼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정보 약 3700만 건이 해커로 인해 유출됐다. 이 회원정보 중 국내 회원은 20만 명으로 고위 공직자, 언론사 기자, 대기업 관리자, 학생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

[이혼.가정]

만취해 목욕하다 숨졌다면…유족은 ‘보험금’ 받을 수 있을까
2013년 50대 남성 A씨는 자택 욕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만취하면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자는 습관이 있던 A씨는 사망 전날에도 혼자 소주를 마시고 뜨거운 욕조에서 자다가 혈액순환 장애로 돌연사했다.   이에 유족들은 손해보험사에 ...

[민사.기타]

자녀 학원비 위해 단란주점에서 일하는 아내, ‘부정행위’일까
몇 년 전, 뉴스에서 자녀 학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단란주점에서 일하는 엄마들의 삶이 보도돼 화제가 됐다. 뉴스에 나온 여성들은 남편이 돈을 잘 벌기는 하지만, 그 정도로는 자녀에게 필요한 학원비를 충당할 수 없기에 밖으로 나온 것이라고 고백했...

[이혼.가정]

임종 앞둔 남편, 재산을 정부에게 몽땅 주겠다고 한다면?
  남편 A씨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아내 B씨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B씨와 결혼생활을 하며 C라는 여자와 딴 살림을 차렸고, C씨와 사이에 아이가 있다고 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아이가 아직 어리니 C씨와 아이에게 자신의 재산 14억을...

[상속]

야한 옷차림 한 여장 남자, ‘공연음란죄’로 처벌받을까
  올 여름 SBS에서 방송된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매일 여장을 하고 마트에 가는 중년 남성의 정체를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남성은 몸에 딱 달라붙는 옷차림을 하고, 긴 머리 가발, 하이힐을 착용했다. 또한 ...

[형사.범죄]

이웃집 마당 몰래 들어가면 주거침입?
  사례1. 2014년 8월 김씨와 일행 한 명은 돈을 빌려 간 이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이씨가 살고 있는 다세대주택을 찾았다. 김씨와 일행은 이씨를 만나기 위해 배달원이 공동출입문을 열고 들어갈 때 주택 안으로 함께 들어가 이씨 집 초인종을 눌렀다....

[형사.범죄]

성형수술로 사망해도 ‘보험금’ 받을 수 있을까
  최근 가슴 성형수술을 받던 중 사망한 여성에게 상해사망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와 화제가 됐다. 법원이 성형수술 중 발생한 의료사고도 상해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2014년 1월, A씨는 한 성형외과에서 가슴확대수술을 받...

[의료]

중증 치매 노인이 절도한 경우, 처벌은?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치매 유병률이 약 61만명으로, 15분에 치매 환자 한 명이 발생하는 추세다. 치매는 뇌기능이 손상돼 기억력이 저하되고 여러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증상인데, 개인에 따라 다양한 행동 심리적 문제가 나...

[형사.범죄]

신호위반 차량, 경찰이 법적 책임을 물지 않은 사연은?
  지난 8월 경찰청 페이스북에 올라온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이 영상 속에서 경찰이 신호를 위반한 차량을 정지시키더니 운전자와 잠시 대화를 나누고는, 직접 운전해주는 것은 물론 순찰차까지 동원해 에스코트까지 하는 장면이 ...

[교통사고]

지각한 만큼 월급 깎는 사장님, 위법 여부
  “지각한 시간만큼 회사에서 월급을 깎는다고 합니다” 얼마 전, 한 의뢰인이 이러한 내용으로 상담을 신청했다. 주변에 물어보니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 중 상당수는 이와 같은 사장의 요구를 들어본 적 있다고 한다. 이외에...

[노무]

‘층간소음’으로 협박당한 엄마, 과실 여부는?
최근 세 아이를 둔 아이 엄마가 아랫집 이웃을 고소하기 위해 법률사무소를 찾았다.   이 여성은 아들만 세 명인데, 막내 아들까지 걷기 시작하면서 세 아이들이 뛰는 소리에 아랫집과 분쟁이 잦았다. 여성은 조금이라도 소음을 줄이기 위해 매트...

[부동산]

4명이 맥주 한 잔 주문, 주인은 거절해도 될까
서울의 한 대학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는 단골 대학생 손님들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 새내기로 보이는 여자 대학생 4명은 하루가 멀다 하고 A씨가 운영하는 호프집을 찾는다. 항상 가장 바쁜 시간에 오는 4명은 맥주 한 잔을 시키고 수다를 몇 ...

[민사.기타]

남편의 밀월여행 계획, 사전에 알았어도 ‘부정행위’일까
얼마 전 30대 가정주부가 전화상담을 요청했다. 이 여성은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우연히 남편의 휴대폰을 보다가 남편이 직장 여자 동료와 밀월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평소 업무 때문에 항상 붙어있는 남편과 직장 동료...

[이혼.가정]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지금 활동중인 변호사

더보기

  • 데이터가 없습니다.
  • 대한민국 법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HELP 변호사닷컴 사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Top

변호사닷컴 서비스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