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컨텐츠

게시판 리스트 페이지

  • 트위터로 보내기
글자크기
보이스피싱 현금인출책, 나도 당할 수 있다
2020-02-20 16:29:15
아이콘 1637
조회수 33,050
게시판 뷰

피해자에서 순식간에 가해자로, 보이스피싱과 현금인출책

 

최근 금융 관련 범죄로는 보이스피싱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조심하는 상황이고 국가차원에서도 근절을 위해 단속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피해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심지어 최근엔 단순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 대상자가 아니라 보이스피싱의 현금인출책 범죄자로 연루되어 처벌받게 되었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체 어떻게 하루 아침에 일반인이 범죄단체의 일원이 되어 버리는 것일까.




취업준비생인 OO씨는 생활비나 자취방의 월세 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집안 사정도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라 고민하던 중, 우연히 한 저금리 대출 광고를 보게 되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겠지만, 워낙 절박한 나머지 자신이 단단히 조심하면 괜찮겠지 라는 생각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는다.

우려와 달리 전화를 받은 담당자는 개인 신변 요구나 과도한 대출 권유 같은 의심스러운 행동은 하지 않았고, 자신의 개인 연락처까지 가르쳐주며 친절한 응대를 해 주었다. 대출을 받고 싶다는 말에 담당자는 OO씨의 대출 자격 요건을 알아보겠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다시 연락을 준 담당자는은행 거래 실적 및 신용 거래 내역이 부족하여 대출 자격 요건에 조금 미달되니, 조금만 실적을 쌓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일정한 돈이 입금되면 그것을 다시 지정한 계좌로 인출해주는 것으로 실적을 쌓자는 말에 OO씨는 동의했다. 실적을 쌓으며 소정의 수수료도 준다는 말에 혹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OO씨는 자신의 계좌가 신고를 당하여 정지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경찰에게서 연락도 왔다. 그는 이제서야 아차 싶었지만, 이미 보이스피싱 현금인출책이라는 큰 범죄의 늪에 빠져 버린지 오래였다.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단속 심해져다른 방식의 범죄 발생

 

이것이 최근 벌어지는 보이스피싱 현금인출책으로 연루되어 처벌받는 사례 중 하나이다.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지고 행정기관이나 금융기관들 역시 고객들을 상대로 교육을 통한 경각심 향상으로 피해를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일반인들 역시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의식이 늘었고, 범죄자들은 예전처럼 쉽게 범죄를 저지르기 어렵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이스피싱을 위해선 범죄 타겟의 현금을 인출받을 계좌가 필요하다. 하지만 심해진 단속과 함께 금융회사의 신규 계좌 발급 심사 강화 등으로 통장 발급 과정이 복잡해지면서 범죄를 위한 인출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대포통장에 대한 처벌도 강화되어 최대 5년이하의 징역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대놓고 대포통장을 거래하려는 사람도 줄어들게 되었다.

 


현금인출책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러자 이제 그들은 통장을 쉽게 내어줄 만한 사람들을 향해 눈을 돌렸다. 취업을 하지 못해 고민중인 취업준비생이나 고시 수험생 등 감정적으로 내몰려 있고 경제적으로 열악한 사람들이 주요 타겟이 되었다. 물론 대놓고 통장 대여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수법은 위 사례에 언급한 것처럼 대출 광고로 위장한 다음 거래실적을 쌓기 위한 과정이나 입출금 가능 여부 확인이라는 이유 등을 대며 속이는 방식을 사용한다. 물론 이것 역시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을 방식이라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다. 반대로 대출 상담을 위해 전화를 하는 이들은 이미 그들에게 손쉬운 범죄 수단의 먹잇감일 뿐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범죄자 취급을 받게 된다면 무척이나 억울하겠지만 일단 범죄에 가담 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자의든 타의든 조사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결과가 나쁘면 전과자가 되는 건 순식간이다. 이럴 경우 보통 사기방조죄로 처벌받는다. 보이스피싱이 전기통신금융사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대처가 쉽지 않다본인의 주의와 예방이 중요

 

이런 범죄의 특징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경제적∙심리적 취약 계층을 노리고 발생한다는 것이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행동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악질 범죄이지만 안타깝게도 명확한 해결책은 현재 없다. 관련 범죄에 대해 홍보하고 주지시켜 예방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경찰의 입장에서도 피해자가 정말 억울한 피해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대포 통장을 대여하고 아닌 척 하는 범죄자인지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 법조인의 도움으로 무죄를 인정받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범죄자로 낙인 찍히는 경우도 있다. 일단은 본인이 최대한 냉정한 판단해서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단순히 피해자의 대처에만 맡기는 것은 너무 허술하고 몰인정한 처사라는 생각도 든다. 정부와 관련 기관 및 부처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인다.

 

변호사닷컴 법률뉴스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부딪힐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작성한 변호사의 소견입니다.
따라서 법규정 해석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저작권자© 변호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스크랩
목록

법률뉴스 더보기

법률 뉴스 리스트
삼둥이 태운 ‘송수레’ 보행자 도로에서 타도 될까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배우 송일국 씨가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를 트레일러에 태우고 자전거와 연결해 달리는 장면이 방영된 다음, 아동을 태울 수 있는 트레일러가 유아동의 부모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

[교통사고]

계약직 직원, 정규직보다 교통사고 손해배상금 적게 받을까
교통사고 피해자는 통상 치료비 전액과 위자료 외에도 사고로 인해 노동능력이 상실했다고 보고, 일실소득(일실수입, 일실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이때에는 피해자의 소득 수준과 정년 등을 보고 객관적으로 산정하는데, 계약직과 정규직 직원의 경우...

[교통사고]

강제로 한 음주운전 측정, 증거능력 여부는?
최근 부적법 음주측정은 증거능력이 없다는 판결을 받아 만취운전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103%의 만취 상태로 100m 가량 음주운전을 했다.   당시 출동한 경찰관은 임의동행을 거부하는 운전자를 지구대로 데려가 ...

[교통사고]

‘스마트폰만 보는 남편’ 이혼 소송 결과는?
결혼 3년차 맞벌이 중인 A씨는 항상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남편 B씨와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 B씨는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스마트폰을 보기 시작해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한시도 스마트폰과 떨어지지 않는다. A씨가 설득도 하고, 화를 내기...

[이혼.가정]

애완동물, 이혼하면 누구 소유일까
국민 5명당 1명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주변에서도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최근 이혼을 앞둔 지인이 고민을 전했다.   결혼한지 4년째인 A씨는 얼마 전 ...

[이혼.가정]

의처증 남편의 ‘위치추적’…법적으로 허용될까
가정주부 A씨는 남편이 스마트폰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통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남편은 평소에도 아무런 용건없이 전화하는 것은 물론 전화를 받지 않으면 받을 때까지 수십 통을 하기도 한다. A씨는 평소에 ...

[이혼.가정]

헤어진 후 옛 애인에게 ‘데이트 비용’ 청구할 수 있을까
며칠 전 상담 게시판을 통해 20대 남성이 고민을 털어놨다. 이 남성은 연상인 여자친구와 1년 가량 사귀다가 헤어졌는데, 헤어지고 얼마 후 여자친구가 이제까지 쓴 데이트 비용과 선물 값을 되돌려달라며 남성을 찾아왔다.   남성은 학생이라 사...

[이혼.가정]

다른 사람 명의로 휴대폰 개통 후 대출, 빌려준 사람의 책임은?
몇 달 전, 20대 남성은 동창 친구가 사업상 급한 일이라며 주민등록증이나 자동차면허증을 보내달라고 부탁해 주민등록증을 사진 찍어 보냈다. 그런데 한 달 뒤부터 갑작스럽게 휴대폰 요금 청구서가 자신의 앞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친구는 급하게 돈...

[형사.범죄]

영화관에서 악취로 관람 중단, 티켓 환불 될까
20대 여성이 영화관에서 다른 관람객으로 인해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해 환불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 여성은 영화가 시작된 후, 주변에서 심한 악취가 풍겨 계속 앉아있을 수 없었다. 냄새가 지속되자 여성은 참을 수 없어 관람을 중단하...

[민사.기타]

“화장 좀 하고 다녀” 직장상사의 농담, 성희롱일까
20대 여성 A씨는 매일 직장상사가 하는 농담 아닌 농담에 회사에 다니기 싫다는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중소기업에서 디자인 업무를 하고 있는 A씨는 사무직이라 평소에 굳이 화장을 하고 다니지 않고 깔끔한 옷차림으로 다녔다. 그...

[노무]

딸 종잣돈 마련하고픈 엄마, ‘증여세’ 내야 할까
  얼마 전 딸의 돌잔치를 치른 가정주부 A씨는 친척들과 손님들에게 받은 축의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A씨는 앞으로 딸이 성장하면서 받을 용돈을 모아 대학 등록금이나 결혼 비용 등으로 사용하고 싶은데, 향후 큰 돈이 되면 세...

[세무]

레스토랑서 ‘음식 촬영’, 지적재산권 침해일까
얼마 전 고급 레스토랑을 다녀온 한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비평을 달았다. 메인음식이 나와 사진을 찍으려는데 직원이 와서 금지했다는 내용이다. 이 블로거는 “내 돈 내고 산 음식을 찍는데, 직원이 왜 말리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

[지적재산권]

11년간 키운 첫째 아이, 내 아이가 아니라면?
(사진 출처: 영화 '허삼관' 포스터) 영화 ‘허삼관’에서 아버지 하정우는 11년간 자신의 자식으로 알았던 남다름이 사실은 아내 하지원과 결혼 전 사귄 남자친구 사이에서 생긴 아이임을 알게 된다. 하정우는 이혼을 원하지는 않지만 남다름을 ...

[이혼.가정]

아내가 자녀 학비 내느라 진 빚, 남편이 갚아야 할까
  이혼소송 중인 A씨와 B씨는 재산분할 과정에서 자녀의 학비가 새로운 쟁점이 됐다. 아내 B씨는 서울 시내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던 자녀를 연간 약 2천500만원에 이르는 국제학교로 전학시키면서 은행에서 2천26만원을 대출받았다. 이후 재판 과...

[이혼.가정]

헤어진 애인에게 ‘결혼식에서 두고 보자’ 문자…협박죄 성립할까
드라마에서 보면 오랜 기간 연애했던 여자친구를 버리고 새로운 여자와 결혼을 하는 남자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전 여자친구는 남자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만약, 전 여자친구가 결혼을 앞두고 있는 헤어진 애인에게 ‘결...

[형사.범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지금 활동중인 변호사

더보기

  • 데이터가 없습니다.
  • 대한민국 법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HELP 변호사닷컴 사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Top

변호사닷컴 서비스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