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컨텐츠

게시판 리스트 페이지

  • 트위터로 보내기
글자크기
중증 치매 노인이 절도한 경우, 처벌은?
2015-09-13 11:54:08
아이콘 2138
조회수 29,028
게시판 뷰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치매 유병률이 약 61만명으로, 15분에 치매 환자 한 명이 발생하는 추세다. 치매는 뇌기능이 손상돼 기억력이 저하되고 여러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증상인데, 개인에 따라 다양한 행동 심리적 문제가 나타나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없도록 만든다.

행동 심리적 문제 중에는 우울이나 불안, 배회, 환각, 망상, 공격성 등이 나타나는데, 만약 치매를 겪는 노인이 이 증상으로 인해 형사범죄를 저지른다면, 그 죄는 감면될 수 있을까.


홀로 생활하던 70대 노인 김씨는 얼마 전부터 새벽에 동네를 돌아다니는 습관이 생겼는데, 이 습관이 자신을 범죄자로 만들게 될 줄 몰랐다. 그 날도 동네를 거닐던 A씨는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의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다가 차주에게 잡혀 경찰서로 연행됐다.

경찰이 A씨 집 주변 CCTV를 판독해본 결과, A씨가 전에도 두 차례나 다른 차량의 문을 열고 선글라스, 물병 등을 훔쳤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체포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A씨가 중증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의가 아닌 경우, 처벌보다 보호처분 받을 가능성 높아



형법에서는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한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 한 행위는 범죄행위라고 하더라도 처벌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범행 당시 상황을 심신장애와 연관 지어 위험의 발생을 예견하지 못했고, 자기의 의사가 아니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경우가 심신장애에 해당할까. 일반적으로 형법상의 심신장애는 ▲진행성뇌연화, 노인성치매, 뇌손상에 의한 창상성정신병, 음주 및 약품에 의한 중독, 정신분열증, 조울증, 전간 등의 정신병 백치·치매와 같은 정신박약 그 정도가 심하여 병적 가치가 인정되는 감정·의사 또는 성격장애 등의 정신병질과 의식장애를 말한다.

이에 따라 A씨가 중증의 치매를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 절도죄로 처벌을 받기보다 보호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관련하여 한 판례로, 요양보호시설에서 치매 4급 판정을 받은 80대 노인이 같은 병실을 쓰는 노인을 목을 졸라 살해한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노인이 치매 환자임과 더불어 범죄 전력이 없었고, 범행 당시 정신상태가 온전치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변호사닷컴 법률뉴스는 누구나 일상생에서 부딪힐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작성한 변호사의 소견입니다.
따라서 법규정 해석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저작권자© 변호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스크랩
목록

법률뉴스 더보기

법률 뉴스 리스트
부모 몰래 유료 게임한 초등학생, 누가 결제해야 할까
초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는 카드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 한 달간 수백만 원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확인해보니 아이가 온라인 게임을 하며 자신의 카드를 이용해 결제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전에도 이런 문제가 종종 있어 따끔하게 아이를 ...

[민사.기타]

학력•경력 위조해 입사한 직원, 해고 정당할까
우리나라에서는 ‘학벌지상주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학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몇 년에 한 번씩 유명인사들의 학벌은 논란이 되고 있으며, 일반인들도 사람을 평가할 때 학력부터 보는 경우가 많다.   만약 입사지원자가 입사를 ...

[노무]

바람 피운 남편도 이혼 청구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법원은 재판상 이혼에서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이 있는 배우자가 이혼 청구를 할 수 없는 ‘유책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주된 책임이 있는 유책배우자가 이혼을 청구하는 것은 도덕성에 어긋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

[이혼.가정]

집 나간 남편의 재산, 생활비로 쓸 수 있을까
남편이 갑자기 집을 나가 홀로 가정을 이끌게 된 가정주부가 ‘도와줘요’ 게시판에 사연을 올렸다. A씨의 남편 B씨는 유부녀와 바람을 피고 집을 나간 지 3년이 흘렀다. A씨는 언젠가 B씨가 돌아온다고 믿으며 가정을 이끌어나가고 있었...

[이혼.가정]

출근한 사이 내연남 집에 들인 아내, 내연남만 처벌할 수 있을까
성실한 가장인 40대 남성 A씨는 몇 달간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고 있다. 가정주부인 아내에게서 별다른 외도 증거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10년이 넘는 결혼생활로 아내의 외도가 짐작됐다. 결국 확실한 증거를 잡기로 결심한 A씨는 근무시간에 잠시 나와, ...

[이혼.가정]

결혼 20일만에 사라진 남편 ‘구속 중’…혼인취소 vs 이혼사유
    결혼식을 치른 뒤 20일만에 남편 A씨는 아내 B씨에게 출장을 다녀오겠다며 집을 떠났다. 출장 후 A씨는 돌아오기로 한 날에 돌아오지도 않았고, 이후로 연락도 되지 않았다. A씨가 걱정된 B씨는 수소문 끝에 A씨가 결혼 전 저지른 범죄로 ...

[이혼.가정]

술에 취해 잘못 가져온 스마트폰, ‘절도죄’로 처벌받을까
최근 고소를 당한 20대 여성이 상담을 의뢰했다. 이 여성은 친구들과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나오다가 만취한 친구들을 대신해 주변에 있는 짐들을 챙겼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술에 깨서 보니, 자신이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까지 챙겨왔다는 사실을 알...

[형사.범죄]

남편의 월급, 아내가 피부관리로 모두 사용한다면?
얼마 전 지인이 고민을 털어놨다. 대기업에 다니며 연봉을 5천만원 이상 받고 있는 지인은 아직 아이가 없어 돈을 꽤 모아놨을 줄 알았는데, 가정주부인 아내가 피부관리를 받느라 월급을 대부분 사용해버렸다고 한다.   지인은 처음에 아내가 요...

[이혼.가정]

직장 동료에게 감기 전염, 누구에게 손해배상 청구해야 할까
   20대 직장인 A씨는 감기에 걸린 동료 B씨 때문에 불안에 떨면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 직장 동료 중 한 명이 몇 주째 감기를 앓고 있어 처음에는 걱정이 됐지만, 지금은 자신도 옮을 것 같아 불안하다. 동료가 옆에 있으면 평...

[노무]

무정하게 떠난 동거남에게 위자료•양육비 청구하려면?
  임신 4개월인 A씨는 동거남 B씨의 어머니에게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B씨의 어머니는 A씨가 자기 아들 신세를 망쳐놨다며, 임신한 A씨에게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윽박질렀다. 대학교 재학시절 만난 A씨와 B씨는 연애를 하다가 동거한 지 6개월 ...

[이혼.가정]

전문직 남편과 양육권 분쟁, 전업주부는 불리할까
최근 이혼을 앞둔 전업주부가 온라인 상담 게시판을 통해 사연을 올렸다. 결혼한지 9년째인 이 여성은 7살짜리 아이가 있는데, 남편이 아이를 꼭 데려가야겠다고 주장한다.   남편은 연봉 2억 원을 받는 애널리스트로, 결혼기간 육아에는 전혀 신...

[이혼.가정]

술집에서 잃어버린 우산, 변상 받으려면?
  누구든지 공공장소에서 우산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들어갈 때는 잘 가지고 들어가서 나올 때는 우산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나올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다행히 놔두고 온 장소에서 멀리 떠나지 않아 생각이 났을 때는 바로 찾으러 ...

[민사.기타]

‘건강검진 진단서’ 회사에 꼭 제출해야 할까
얼마 전 30대 직장인 남성이 첫 정기 건강검진을 앞두고 온라인 게시판에 고민을 올렸다.   이 남성은 유전적인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데, 업무에는 지장이 없어 회사에 알리지 않았다. 이번에 검진 결과를 회사에 제출한다면 관리자들은 이 사...

[노무]

‘세컨드 있어 가정 유지된다’고 주장하는 아내, 법적인 문제는?
    40대 직장인인 A씨는 몇 년간 남편의 성기능 장애로 성관계를 할 수 없자 1년 전 동창회에서 만난 옛 남자친구와 사귀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옛 남자친구를 불륜 상대, 이른바 ‘세컨드’라 칭하며, 세컨드를 만나기 전에는 ‘여자로...

[이혼.가정]

애인 회사로 배송한 ‘밸런타인데이’ 선물, 하루 늦게 배송된다면?
최근 오픈 마켓과 소셜커머스의 발달로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전자상거래인 경우, 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하면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어렵다.   얼마 전...

[민사.기타]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지금 활동중인 변호사

더보기

  • 데이터가 없습니다.
  • 대한민국 법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HELP 변호사닷컴 사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Top

변호사닷컴 서비스 전체보기